스페인 총선, 극우파 제3당으로, 다당으로 분열 박차

- 극우 성향의 복스(vox) 의석수 2배로 늘리며 제 3당으로 우뚝

2019-11-11     김상욱 대기자
스페인은

10(현지시각) 실시된 스페인에서 열린 총선거 결과(선거관리위원회 집계 개표율 99% 현재)에 따르면, 하원(정수 350)에서는 극우 복스(vox)가 의석을 2배 이상 늘리면서 제 3당이 됐다.

페드로 산체스 (Pedro Sanchez, 48)총리가 이끄는 중도 좌파 사회노동당(PSOE)’1당은 유지했지만 과반수에 이르지 못해, 정권 불안의 장기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획득한 의석수를 보면, 사회노동당이 120(현재는 123), 중도 우파 국민당87(현재 66), 극우 복스(vox)52(24)의 순이다. 복스는 카탈루냐 자치주에서 분리주의자들의 시위가 폭도화한 가운데 분리주의에 우려를 나타낸 유권자를 흡수해 기존 의석수를 2배 이상 늘리는데 성공했다.

스페인에서는 최근 카탈루냐 분리 독립 이슈를 둔 정치적 교착상태가 심화됨에 따라 분리 독립 시위와 사회불안에 불만을 제기한 극우정당이 득세한 것으로 보인다. 복스는 카탈루냐 분리 독립을 강력히 반대해 왔다.

VOX는 독립파 정당의 금지 등 강경책을 주장해왔으며, 지난 선거에서 처음으로 하원에 진출했다.

스페인은 올 4월 총선을 치렀으나, 1당인 사회노동당이 연정구성에 실패한 후 다시 한 번 선거를 실시했다. 스페인은 이번 총선으로 지난 4년 동안 총 4차례 선거를 실시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