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축구 영상·중계료 정보공개 청구

한변 ”국민의 수신료로 지급…내역 밝혀야“

2019-10-23     성재영 기자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한변)이 22일 KBS에 남북축구 영상 및 중계료 지급내역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한변은 “KBS는 지난 15일 평양에서 열렸던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3차전 대한민국 vs 북한 경기 영상을 입수했으면서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당시 한국과 북한의 축구경기는 관중도 없었고, 생중계마저 없었던 ‘기괴한 대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엇보다 북한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로 우리 선수들이 ‘살아서 돌아온 것만도 다행이다’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한변은 ”그럼에도 우리 축구대표가 북한에서 어떤 경기 내용을 보여준 것인지에 대하여는 축구팬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도 궁금해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 경기 중계를 위해 KBS 등 한국의 방송사들은 3억 원이 넘는 계약금을 지불했다는데 북한으로부터 영상을 받아놓고서도 화질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예정된 방송까지 취소해버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KBS는 국민의 수신료로 중계권료를 지불하였을 것인데 그러한 세금 같은 중계권료를 이유 같지도 않은 이유를 대며 국민의 알 권리를 무시하겠다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한변은 ”KBS에 남북축구 경기 중계영상 파일, 경기 중계료 기타 비용지급과 관련된 계약 내용 및 실제 지급 금액, 경기 중계 무산에 따른 비용 반환 또는 손해배상 청구 등의 조치 진행상황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KBS는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라는 점을 망각하지 말고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