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국과 미국에 한반도 문제의 ‘새로운 해법’ 요구

- 한국과 미국에 ‘위험한 악순환에 빠뜨려’렸다고 비난 -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은 시대착오적 - 한국, 최첨단 무기 도입 등 일구이언(一口二言)이라며 비판

2019-10-21     김상욱 대기자
김형룡

김형룡(金炯竜) 북한 인민무력부 부상(차관급)21일 미국과 한국은 현재의 한반도 문제의 교착 타개를 위한 새로운 해결책을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북한에 대한 적대적 정책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의 비핵화를 둘러싼 미국과의 협상이 진전되지 않는 것에 대해 재차 불만을 표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형룡 부상은 베이징에서 개최된 제9회 베이징 샹산(香山 Forum, 향산포럼)에서 북한은 지속적인 평화구축에 임해 왔지만, 한국과 미국 정부의 대응 때문에 상황은 긴장을 높이는 위험스런 악순환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미 공동성명 발표 1년여가 되지만, 북한에 대한 미국의 시대착오적인 적대적 정책 때문에 양국 관계 개선이 진전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미국과 연합군사훈련을 실시하거나 최첨단의 미국 무기를 구입하는 등 일구이언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미국과 한국은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겠다는 우리의 굳건한 의지를 염두에 두고, 상황 안정을 어지럽히는 행동을 삼가고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길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2017년 이후 핵무기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조선중앙통신(KCNA)은 지난 16일 김정은 조선노동당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북한에서 성지로 꼽히는 백두산에 오르는 사진을 공개하며 김정은을 수행한 측근의 말을 인용, “김정은이 웅대한 작전을 계획하고 있음을 확신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그 작전에는 ICBM발사 실험 재개 등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중국판 샹그릴라 대화로 불리는 베이징 샹산포럼에서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겸 국방부장은 남북한 측과 각각 만나 협력을 강조했다.

신화통신에 보도에 따르면, 웨이펑허 부장은 전날 샹산포럼에 참석한 박재민 한국 국방부 차관과 회동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 나라라며 고위급 교류와 전문적 협력을 강화하고, 서로의 핵심 관심사를 존중하며, 민감한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는 기초에서 양군 관계를 발전시키고 지역 안보를 지키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