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의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로컬푸드 직매장사업 매우 부실

전국의 111개 로컬푸드 직매장 중 82개 적자

2019-10-16     양승용 기자
김태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원하는 로컬푸드 직매장사업이 매우 부실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태흠 국회의원(자유한국당, 보령·서천)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운영실태 조사 결과 전국의 111개 로컬푸드 직매장 중 82개가 적자를 보고 있었다.

매장당 평균 매출액을 보면 연간 18억8,400만원 규모로 2억 원의 매출이익이 발생했지만 인건비 등 관리비를 제외하면 1억 이상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전체 매장 중 절반에 가까운 52개 매장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손실을 보고 있어 더욱 문제다.

전남 소재 A매장의 경우 매출은 2억 원에도 미치지 못했는데 판매관리비로 11억 원을 지출해 10억 원 이상의 손해를 봤다.

2017년 조사와 비교하면 흑자를 보는 매장은 전체의 31%에서 26%로 감소했고, 평균 매출액은 1억 원 이상 줄었으며 인건비는 5백만 원 가량 증가해 영업손실을 1천5백만 원 정도 더 키우고 있었다.

이러다보니 농가의 소득증대와 지역 농산물의 판로확대를 위해 설치한 로컬푸드직매장이 ‘앞으로는 남고 뒤로 밑지는 장사’를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2022년까지 로컬푸드 비중을 현행 4%에서 15%까지 늘리고 직매장 숫자를 229개에서 1,210개까지 대폭 확대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김 의원은 “로컬푸드 비중 및 직매장의 양적 확대도 필요하지만 매장들을 대상으로 한 경영컨설팅 등 질적 개선을 통해 지속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