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강 단풍명소 남이섬에서 인생샷 남겨볼까

‘서울에서 1시간‘ 가을 나들이 명소… 10월부터 11월 중순까지 단풍 절정 오는 12일 부터 내달 10일 까지 오전 7시~7시 30분 ‘단풍선’ 특별 운항

2019-10-10     김종선 기자

 

무르익은 가을이 절정에 다다르는 10월, 남이섬을 방문한 이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있다. 매일 아침 강물 위로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이른 방문객들을 맞아주기 때문이다. 신비로운 물안개와 오색단풍을 오롯이 만끽하고 사진에 담을 수 있도록 오는 12일부터 11월 13일까지 ‘단풍선’을 특별 운항한다. 평일에는 오전 7시 30분, 주말엔 오전 7시에 남이섬으로 향하는 배를 탑승할 수 있다.

남이섬은 여느 지역보다 이르게 물드는 단풍으로 유명하다. 10월 초순이면 계수나무, 단풍나무가 가장 먼저 가을을 알린다. 뒤를 이어 은행나무가 황금빛 자태를 드러낸다. 벚나무, 자작나무, 메타세쿼이아나무도 저마다의 색으로 조화를 이룬다. 기후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남이섬은 대개 10월 중순부터 11월 초순에 단풍이 절정을 이룬다.

남이섬 초입부에서 만날 수 있는 ‘손잡고 단풍길’은 노랑과 빨강이 한데 모여 더 큰 빛을 발한다. 길을 따라 걷다보면 만날 수 있는 ‘백풍밀원(百楓密苑)’은 보기 드물게 단풍 숲을 이루고 있다. 섬 중앙 ‘남이풍원(南怡楓苑)’ 주변에도 단풍나무가 많고, 남이풍원과 메타세쿼이아길 사이에는 커다란 은행나무가 곳곳에 있어 ‘달그릇에은행술빚는황금연못’과 어우러진 경치를 보여준다.

남이섬으로 떠나는 단풍여행 포인트는 역시 송파은행나무길이다. 영화, 드라마, 광고 등에 자주 등장한 곳이며 가을철 남이섬에서 꼭 들러야 할 명소이다. 은행나무는 잎이 노랗게 물들 때 가장 아름답다. 그러나 남이섬 송파은행나무길이 특별한 이유는 따로 있다. 송파구에서 공수해 온 은행잎이 길 위에 소복이 쌓이면, 낙엽이 떨어진 뒤에도 가을은 더 노랗게 익어가기 때문이다. 한편, 섬 남단 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은행나무 길은 석양이 질 무렵이면 나뭇잎 사이로 쏟아지는 노란 햇살로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한다.

남이섬의 가을을 달달하게 만들어주는 계수나무는 초가을부터 노랗게 익어간다. 섬 동쪽으로 길게 조성된 잔디밭(능수벚나무 잔디밭) 남쪽 끝에 계수나무 군락이 있는데, 다른 어떤 단풍나무보다 일찍 물들며 잎사귀가 질 때 쯤 달콤한 솜사탕 냄새가 은은하게 퍼지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남이섬은 한국을 찾은 외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곳으로 각광받고 있다. 서울에서 대중교통으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고, 연간 600회 이상의 공연과 전시, 다채로운 체험까지 즐길 수 있다. 배를 타기 때문에 마치 먼 곳으로 떠나는 듯한 느낌이 드는 데다 섬 곳곳에 다양한 숲과 산책로가 있어 형형색색의 단풍을 만끽하기에 제격이다.

 

 

사진제공 - 남이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