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은 지옥이다. 가스라이팅 결말. 뜻은?

2019-10-07     조세연 기자

6일 방송된 타인은 지옥이다 최종화가 네티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유일하게 최종화만 19세 시청등급으로 방송되며 관심을 모았던 OCN의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의 마지막회 제목은 가스라이팅.

결말의 충격적인 내용은 극중 내내 괴롭힘 당하고 정신적인 압박에 시달렸던 윤종우(임시완 분)가 실은 서문조(이동욱 분)에 의해 정신적으로 조종당하며 고시원의 사람들을 모두 죽였다는 것이다. 

회상과 주변 사람들의 증언으로 밝혀진 진실은 서문조는 감금당한 윤종우에게 "자기는 살려줄게. 대신 여기 있는 사람들 다 죽여라." 라며 극한 상황에서 선택을 강요했고, 윤종우는 여기에 홀려 "내가 모두 다 죽여버리겠다."라는 말을 내뱉거나 노트북에 "죽어"라는 글을 도배하면서 정신적으로 서문조의 말을 따르는 행동을 보이게 된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죽은 줄 알았던 서문조가 등장, '자기는 내가 만든 최고의 작품이야. 자기랑 나는 계속 함께 가는 거다.'라며 웃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다. 

최종화 제목인 가스라이팅은 정신적 학대를 일컫는 심리학 용어다.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 그 사람이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듦으로써 타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다. 

1938년 영국에서 상영된 <가스등(Gas Light)>이라는 연극에서 유래되었다. 연극에서 남편은 집안의 가스등을 일부러 어둡게 만들고는 부인이 집안이 어두워졌다고 말하면 그렇지 않다는 식으로 아내를 몰아간다. 이에 아내는 점차 자신의 현실인지능력을 의심하기 시작하고, 확신에 가득찬 남편에게 의지하며 살아가게 된다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