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세계 정치무대에 ‘포퓰리즘 부상’ 경고

- 포퓰리즘, 사회의 위험 요인이자 모든 것을 조종하고 표준화하려 한다 - 국가주의 배타적 민족주의 집단이 돼서는 안 돼 - ‘포퓰리즘은 악(Populism is evil)’ 경고

2019-09-15     김상욱 대기자
교황은

프란치스코 교황(Pope Francis)이 최근 나치즘, 파시즘을 세계상에 등장시킨 포퓰리즘(대중인기영합주의)’의 부상을 거듭 경고하고 나섰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4(현지시각) 동방가톨릭교회 주교들과의 면담에서 국가 우월주의를 토대로 한 포퓰리즘은 우리 사회의 위험 요인으로, 모든 것을 조종하고 표준화하려 한다며 유럽은 물론 전 세계의 정치무대에서 다시 꿈틀거리는 포률리즘을 경계했다.

교황은 이어 각국의 가톨릭교회는 스스로 외부와 차단하거나 국가주의 또는 배타적 민족주의 집단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소외된 이들을 교회의 중심에 둬야 한다는 점도 다시 한 번 일깨웠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 "빛을 보지 못하는 어린이, 희망을 박탈당한 젊은이, 버려진 노인, 병자 등 소외된 이들을 위해 노력할 때, 우리는 자비로움 속에 함께 걸으며, 분열을 치유하게 된다고 말했다.

동방가톨릭교회는 과거 동로마제국의 영향권에 있던 동방교회가운데 로마 교황의 수위권을 인정하고, 로마가톨릭교회와 친교를 맺은 교회이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기회있을 때마다 포퓰리즘은 악이라며 세계의 정치지도자들은 이 포퓰리즘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교황은 201739일 독일의 일간지 디 차이트(Die Zeit)와의 인터뷰에서 유럽국가들에 퍼져있는 포퓰리즘(Populism)’ 정서를 비난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포퓰리즘은 악(Populism is evil)”이며, 지난 세기처럼 나쁘게 끝났다며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충고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7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멕시코 장벽을 쌓고, 이민자들, 외국인들을 차단하기 위해 이 같은 벽을 사용하려 한다며 강하게 비판하면서 포퓰리즘의 어두운 잠재력에 대해 경고하기도 했다.

또 유럽국가들의 정치 지도자들에게도 쓴소리를 했다. ()이민 정책 등 포퓰리즘의 증가에 대해 죄악은 두려움을 유발하고,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면서 1933년 독일에서 일어났던 기징 분명한 사례를 거론하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당시) 독일이 망가졌고, (따라서 이후) 일어나야 한다며, 그 정체성을 찾으려는 리더(지도자)를 찾으려는 독일 국민들은 아돌프 히틀러를 지도자 뽑았다. 히틀러는 민주적인 투표방식을 통해 지도자가 됐다. (겉으로는 민주국가의 민주적 대통령으로 보였지만, 실제는 독재자였다). 그러나 결국 히틀러는 국민들을 멸망시켰다고 상기시켰다. 포퓰리즘의 극명한 사례를 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