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발사체, ‘정밀도, 유도기능 등 비행성능’ 과시

- 40∼60㎞ 저고도, 330㎞ 비행한 듯 - 초대형 방사포 가능성 - 군 당국, 이번 발사체 ‘내륙관통’ 발사에 주목

2019-09-10     김상욱 대기자

평안남도 일대에서 10일 오전 653, 오전 712분쯤 발사한 북한의 미상의 발사체 2발은 동쪽으로 최대 330km를 비행한 것으로 분석됐다. 나머지 한 발은 이보다는 짧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발사체의 정확한 비행거리와 정점 고도, 비행 속도 등을 정밀 분석 중에 있다.

군 당국은 이번 단거리 발사체의 최대 비행거리로 미루어 보았을 때, 지난 824일에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위성정보, 장거리 탐지레이더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추가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번 발사체가 내륙을 관통하는 방식으로 발사한 것에 주목을 하고 있다.

북한은 올들어 지난 54일부터 910일까지 모두 10차례에 걸쳐 20발의 단거리 미사일 혹은 대구경 방사포 등을 시험 발사하면서 한 차례 내륙을 관통하는 발사를 시행 한 적이 있었다.

지난 86일 이른바 북한판 이스칸데르(KN_23)'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평양 이남 황해남도 과일군에서 무수단리 앞바다 바위섬(알섬)쪽을 시험 발사 한 적이 있다. 이 미사일의 정점고도는 37km, 450km 정도를 비행했었다.

이러한 것들을 종합해 볼 때, 북한이 새로 개발한 탄도미사일을 수도 평양 인근 상공으로 쏜 것도 정확도, 비행능력을 확신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실전배치를 앞둔 정화도와 비행특성에 대한 최종 평가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 같은 단거리 미사일 혹은 발사체를 계속 시험하는 여러 가지 이유 가운데 하나는 종전의 대포성격의 발사체를 미사일 기술과 접목시켜 대포이자 미사일 그것도 탄도미사일 기술이 들어간 획기적인 무기가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한편, 군 관계자는 “10일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는 비행거리와 고도 등을 놓고 보면, 북한이 주장하는 '초대형 방사포'일 가능성도 있다그러나 한-미는 다른 신형 단거리 발사체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