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군 예멘 공폭, 수감자 100명 이상 사망

2019-09-02     외신팀
프란츠

사우디아라비아 군이 1일 새벽(현지시각) 반군이 통제하고 있는 예멘 남서부 다마르(Dhamar)주의 주도인 다마르시 북부를 폭격,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우디군은 반군의 군사시설을 겨냥해 합법적인 공격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반군은 수용시설(detention center)로 사용하고 있는 대학교를 공습해 사상자 대부분이 수감자였다며 전쟁범죄라며 맹비난했다.

이 같이 양측의 주장은 엇갈리고 있으나, 이 폭격으로 사망자만 100명에 이른다는 집계가 나올 정도로 인명피해가 매우 컸다.

투르키 알말리키 사우디군 대변인은 1다마르시에서 수행한 작전의 표적은 반군 후티(Houthi rebels)의 무인기(DRONE)와 미사일 기지로 군사 시설이었다는 증거가 있다""이번 공격은 반군을 무력화하기 위한 합법적 작전"이었다고 밝혔다.

반면 유수프 알하드리 반군 보건 담당 대변인은 "사우디군이 수용시설을 폭격해 최소 60명의 수감자가 공습으로 숨지고 50여명이 다쳤다"라고 발표했다. 반군이 운용하는 알마시라 방송은 이 수용 시설에 포로 185명이 수감됐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부상을 입은 사람의 말을 인용, “잠을 자는 데 자정께 36회 폭격 소리가 났다폭격의 표적은 수용시설이었다라고 말했다.

반군은 알자지라 방송에 폭격당한 곳이 수용 시설이라는 사실을 사우디군과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모두 이미 알았다이 시설에 수감된 포로는 예멘 정부와 합의에 따라 교환하려던 대상자였다고 주장했다.

한편, 프란츠 라우헨슈타인(Franz Rauchenstein) ICRC(국제적십자위원회) 예멘 지부장은 수감자 100명 이상이 사망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ICRC 예멘 지부는 트위터를 통해 100명을 치료할 수 있는 의약품과 시신을 담는 자루 200개를 다마르주에 보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