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은 완전 빨갱이, 총살깜“ 김문수 발언 일파만파

- 조우석 칼럼 제129회

2019-08-22     조우석 평론가

前 경기도지사 김문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가 아직도 전향이 충분하게 이뤄지지 않은 운동권 출신이라고 생각하는 분이 주변에 적지 않다. 그러나 오늘 부로 저는 그 김문수를 대한민국 단 한 명의 믿을 수 있는 정치인, 그리고 우리시대의 마지막 의인이라고 판단키로 했다. 다 망해가는 대한민국에 그래도 김문수가 있어서 살아날 구멍은 없지 않겠구나하는 희망도 품어봤다. 무얼 근거로 그렇게 말하느냐?

김문수가 며칠 전 토론회에서 문재인을 가리켜 “완전 빨갱이, 총살감”이라고 드디어 제대로 된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문재인과 주변의 임종석 등을 잘 안다면서 ‘이 사람들 완전히 빨갱이’라고 했다. 그는 “이렇게 얘기하면 언론이 색깔론이라고 할텐데, 색깔론을 해야 한다”는 말까지 시원하게 했다. 실로 후련하다. 문재인의 실체를 이렇게 공개석상에서 밝힌 것은 김문수가 처음이다. 어디에서 이런 말을 했느냐? 어제, 20일 김무성,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주최한 ‘대한민국 미래와 보수통합’ 주제의 토론회에 발제자로 나와 이렇게 작심 벌언을 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은 김문수가 토론회 주최자인 김무성을 두고 “박근혜를 뇌물죄로 구속시킨 김무성 당신은 천년 이상 박근혜의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말한 것이었다. 그건 사실이다. 그는 “박근혜의 한과 저주, 죄 없이 감옥가 있는 그 걸 얘기 않고 무슨 정치를 하느냐”며 “죄 없이 감옥 간 사람 석방시키고, 눈물 닦아주는 것이 정치지, 배지 다는 게 정치냐. 자유한국당이 정신이 빠졌다”고 비난도 했다.

이 발언이야말로 김문수가 우리시대 정신이 똑바로 박힌 사람이라는 걸 재확인해준다. 그러나 그만큼 중요한 건 문재인을 가리켜 “완전 빨갱이, 총살감”이라고 한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보는 인식과 일치하는 핵심 발언이 아니냐? 기성정치인 중에서 이렇게 말한 것은 김문수밖에 없다. 그게 우연이 나온 게 아니다. 김 전 지사는 자신이 이런 얘기하면 사람들이 ‘그거 색깔론 아니냐’, ‘김문수 극우 아니냐’, ‘색깔론 하면 안돼, 표떨어지니까 빼’라고 지적하는데, 그런 지적에 꼬리를 내리는 게 아니라 거꾸로 “색깔론을 해야 대한민국이 살아난다”고 대차게 반박하는 용기있는 정치인이 김문수다.

특히 문재인에 대해 그 자가 통진당 신영복이를 존경한다고 말했지만, 그 신영복이 바로 자신의 대학 선배인데 그야말로 완전 빨갱이라고 지적하면서, 신영복이야말로 “대한민국을 폭력혁명으로 뒤집고, 자기 입으로 빨갱이라고 한 사람”이라고 근거를 댔다. 현 상황은 어떠냐? 대한민국이 빨갱이들에 장악당했다며 배지에 연연하지 말고 죽을 각오로 나가 싸워야 한다는 말도 했다.

김문수는 이명박 전 대통령도 언급했다. 그는 “다스 문제를 갖고 어떻게 이명박 대통령 구속시켜느냐”며 문재인이 무슨 이런 식으로 이명박 박근혜 다 구속시키고 별 것 아닌 것으로 기소하고 잡아넣는데, 이런 상태에서 제대로 싸우는 사람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때문에 그 따위 식으로 보도하는 KBS를 그냥 둬서는 안되고, 광우병 위험성 방송을 했던 최승호 MBC 사장을 패대기쳐야 야당이라는 발언까지했다.

자 여기까지다. 이걸 두고 김문수가 망언을 쏟아냈다, 최악의 거친 표현을 쏟아냈다는 식으로 공격하는 게 이 나라의 어처구니 없는 언론 환경이다. 아니 그렇게 하는 건 좌파 좌익 언론들이고, 조중동은 더 비겁하게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안다. 김문수야말로 김문수를 대한민국 단 한 명의 믿을 수 있는 정치인, 그리고 우리시대의 마지막 의인이라고 판단키로 했다. 다 망해가는 대한민국에 그래도 김문수 같은 의인이 있어서 살아날 구멍은 있겠구나하는 희망을 갖게됐음을 오늘 재확인한다.

다 아시지만, 김문수는 운동권 출신이다. 대학에서 2번 제적되고 25년 만에 졸업장을 받았다. 7년 동안 공장생활하면서, 노동조합 위원장을 2년 동안 했다. 감옥에 두 번 갔고 거기에서 온갖 남파간첩, 공작원 등 빨갱이들을 만났던 경력이 있다. 그리고 자신의 말대로 예전의 그는 공산혁명을 꿈꿨다. 그런 경력을 가진 그의 발언이기에 문재인 “완전 빨갱이, 총살감”이라고 드디어 제대로 된 직격탄을 날릴 수 있는 것이다. 현직 의원이 아니라서 면책특권도 없는 김문수가 이렇게 발언한 것은 정말 용기있고, 귀한 발언이라서 어떻게든 이 불씨를 살려서 문재인을 끌어내려야 한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문재인은 선택을 해야 한다. 이런 지적을 듣고도 가만히 있다면 그건 스스로가 완전 빨갱이라는 걸 시인하는 꼴이다. 그러니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하길 바란다. 그게 맞다고 본다. 그래서 법정에서 참과 진실을 가리던지 아니면 당당하게 토론마당에 나와 내가 빨갱이고 대한민국의 당당한 대통령이 맞다고 터놓고 논쟁을 하던지 둘 중의 하나다.

물론 자유한국당은 김문수 발언을 발판 삼아 죽기 살기로 反문재인 투쟁에 나서야 한다. 그것도 못한다면 당신들은 역사의 죄인이 된다는 걸 경고한다. 우린 그걸 주시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시대 의인이 아주 없지 않다.

민주당 출신 이언주 의원이야말로 그 중 한 명이고, 전 국회의원 차명진도 훌륭한 전사다. 이들의 공통점을 잘 싸울 줄 안다는 점이다. 이들끼리의 연대도 나는 생각해봄직하다고 본다. 백 번 양보해 김문수가 아직 전향을 덜했다고 하자. 그래도 문재인과 싸우는데 도움이 되는 사람이라면 전략적 연대를 하는 게 현명한 것이다. 안 그러냐?

유감천만은 김문수인데, 그가 지금 경력으로 보나 투쟁력으로 보아 대선주자깜인데, 그렇지 못하다. 박근혜 대통령 시절 그를 총리 한 번 시켜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그 때문이다. 그런 아쉬움과 달리 분명한 건 문재인·김문수 둘 중 하나 죽어야 결판난다는 점을 재확인한다.

※ 이 글은 21일 오전에 방송된 "'문재인은 완전 빨갱이, 총살깜' 김문수 발언 일파만파"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 제129회를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