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체, 홍콩시위 관련 미국 무역협상 연계는 ‘착각에 불과’ 비난

-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무역연계 시도는 모두 쇼에 불과’ 맹비난 - 인민일보 : 홍콩을 구하는 일은 폭력을 반대 하는 일

2019-08-20     외신팀
중국

지난 6월부터 시작된 홍콩의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8월 현재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홍콩시위를 미-중 무역 협상 카드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중국의 주요 매체들이 홍콩 시위와 미-중 무역협상은 서로 무관하다며 미국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20일 사평(社評)에서 일부 미국 인사가 홍콩사태와 무역협상을 연계하려고 애쓰고 있지만, 이는 미국의 착각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미국 마이크 펜스(mike Pence)부통령은 지난 19(현지시각) 디트로이트 경제인 클럽에서 중국 정부에 1984년 영국과 체결한 홍콩 반환협정을 준수하라고 촉구하고, “만일 홍콩에 적용되는 일국양제(一國兩制· : One country two systems)원칙이 훼손될 경우, -중 무역 협상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한 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역시 펜스 부통령과 같은 글을 트위터에 게재했었다.

환구시보는 이어 미국이 홍콩 시위대를 책동하고, 홍콩 사회 질서를 어렵게 할 능력이 있다고 할지라도, 이를 통해 어떠한 이익을 얻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홍콩 정세를 통해 중국으로부터 중대한 결정을 끌어내거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신문은 또 일부 미국의 인사가 홍콩 문제와 무역 협상을 엮으려 하는 시도를 하고 있으나, 이는 모두 쇼에 불과하다면서, “미국 정치에서 이런 종류의 허장성세는 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인민일보는 이날 국내·해외판에서 홍콩 시민과 해외동포들을 인터뷰 해 홍콩 각계각층이 폭력 시위에 반대하고 있다고 보도하는 등 비난 공세를 이어가면서, “폭력에 반대하는 것만이 홍콩을 구할 수 있다. 어떠한 폭력행위도 절대로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홍콩 내 시민뿐 아니라 화교를 비롯한 해외 유학생들도 폭력 시위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이들은 홍콩 경찰의 엄정한 법 집행을 지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