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송환법 반대 공항, 버스, 지하철 등 대규모 파업 ’

- 국내외 항공노선 대규모 결항 전망 - 민간기업부터 정부기관에 이르기까지 파업 동참, 혼란 가중

2019-08-05     외신팀
5일

범죄인 인도법안(이른바 중국 송환법)’으로 2개월 이상 시위로 혼란에 빠져 있는 홍콩에서 이 법안 개정안에 반대하는 대규모 파업이 5일 아침 홍콩 각지에서 시작됐다.

이날 홍콩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밤까지 홍콩 국제공항을 이착륙하는 200편 이상이 결항할 전망이며, 민간기업에서부터 정부기관의 직원까지 폭넓게 참여하도록 독려되어 있어, 공공 교통기관을 중심으로 혼란이 커지고 있다.

5일 결항한 항공사는 홍콩을 거점으로 하는 캐세이 퍼시픽 항공이며, 홍콩 항공 등 베이징 등과의 중국 노선 외에 일본이나 베트남, 필리핀 등의 국제선도 일제히 결항할 예정이다.

항공사 직원과 공항 직원도 파업에 참여해 다른 대안이 어렵다는 것이다. 홍콩 국제공항은 아시아 유수의 허브공항이기 때문에 많은 여객이 영향을 받을 전망되며, 공항과 홍콩 섬 중심부를 잇는 쾌속철도 운행이 멈췄다.

또 지하철에서는 승객들이 배낭을 전동차 문에 끼우고 전동차 출발을 막는 항의활동이 여러 역에서 실시돼 운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로에서는 젊은이들에게 점거되는 바람에 버스 노선 변경과 운행 중단이 이어지고 있다.

5일 오후에는 홍콩의 7곳에서 개정안 철회를 요구하는 항의 집회가 개최된다. 시민단체 등이 파업으로 일을 쉰 사람들에게 참가하도록 호소하고 있다.

4~5일 새벽까지 개정안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대와 경찰이 각지에서 충돌했으며. 홍콩 경찰은 5일 오전까지 44명을 구속하고, 시위 참가 젊은이들 8명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