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일 갈등 양국 협상 중재 제안

- 한국과 일본, 갈등을 협상 통해 해소하는 협정에 서명하라고 제안 - 미국,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제외 절차 중단 요구한 셈

2019-07-31     김상욱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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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일방적으로 논리에도 맞지 않는 억지 주장을 들고 나오면서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 조치와 수출 우대 제도인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목록) 배제 등으로 한국이 강하게 반발을 보이면서 한일 양국이 극한적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이 협상을 통해서 갈등을 해소하는 협정에 서명하도록 미국이 제안했다고 로이터통신이 30(현지시각) 보도했다.

오는 82일 일본이 수출관리 우대대상인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할 방침이 거의 확정적인 것으로 보도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이 같은 제안은 사실상 화이트국가 제외 절차를 중단을 요구한 상태이다.

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이 같은 제안은 한국과 일본 양국 간 이견을 해결하지는 못하지만, 새로운 조치들을 주고 받도록 하는 사태를 막고 시간을 벌어 한일 양국간에 대화를 촉구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오는 81일 태국 방콕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상과 한국의 강경화 외무장관과 한미일 3국 장관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오는 82일에도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정령 개정을 각의 결정할 전망으로 있다.

북한의 비핵화 추진을 동북아 지역의 우선과제로 규정하는 트럼프 정권으로 공조 대응이 요구되는 한일 간 갈등 격화를 막는 중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19일 백악관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면서 한국 문재인 대통령이 중재해달라고 부탁한 것을 밝히고 한일 양측이 나에게 요구한다면 개입할 것이라며, 양국의 요청을 전제로 중재에 나설 준비가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