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연 "폭스테리어 논란, 중요한 건 반려견 교육"

2019-07-15     김세정 기자

 

최근 화제가 된 폭스테리어 개물림 사고에 대한 일부 전문가들의 발언이 이슈가 되고 있는데, 반려견교육기관위드 박보연 훈련사의 도움말을 통해 폭스테리어 상해 사고로 촉발된 반려견 교육 문제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았다.

이번 폭스테리어 사건은 어린 아이에게 상해를 입히는 사고 영상에 대해 주관적인 생각만 가지고 쉽게 판단할 수는 없다는 게 박보연 훈련사의 말이다. 영상 속 내용만 가지고는 개가 표현하는 언어, 행동, 감정들을 정확하게 볼 수 없다는 게 문제라는 것이다.

현재 개에 대한 정확한 상담이나 현장에서 직접 목격한 것이 아니었다면 더욱 객관적인 정보는 알 수 없기에 개의 처분 조치를 쉽게 말하는 것은 전문가들이 지켜야 할 윤리에 어긋난다는 판단이다. 특히 사회적 여론 몰이나 이슈보다는 개의 행동에 대해 정확하게 짚어주는 것이 먼저이다. 

사람과 개의 차이를 잠시 비교해 보자면 사람은 지능이 높고 주로 손을 많이 쓰며 한편 개의 지능이 평균 2.5세 미만이고 주로 입을 많이 쓴다. 이렇듯 단면적인 개의 기본 행동학에 대해서 먼저 지적이 들어가야 할 것이다. 

개는 좋아서, 무서워서, 호기심에, 또는 무엇인가 달라고 물기도 한다. 이는 누구나 한번은 겪어 봤을법한 개들의 기본 행동들이다. 여기까지는 개들의 본능이지만 가장 중요한 흥분도가 주요 문제이다.

유전적 요인도 피할 순 없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생후부터의 관리가 어떻게 되었느냐에 따라 개들의 성향이 상반된다는 것이다. 즉, 선천적 요인보다는 후천적 학습이 가장 중요하다는 이야기이다. 

현재 국내는 선진국에 비해 반려견에 관한 교육열이 현저히 낮으며 전문기관의 과도한 교육비도 문제점이다. 

그 동안 전문가로 활동하면서 반려견에 대한 교육원칙과 기준을 끊임없이 정립해 왔다. “좋아하지 않는다”, “예뻐하지 않는다”, “불쌍하게 보지 않는다”는 반려견을 키우기 위해 반드시 가져야 할 3대 항목이다. 

무작정 예뻐하거나 애정만 쏟는 것이 아니라 ‘반려’라는 단어와 어울리는 동반자로서의 상황에 맞는 냉철한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며, 반려견 교육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이다. 단, 이러한 관심과 교육은 동물들의 심리적 영역까지 침범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