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동 여경' 경찰관 "직업에 대한 후회 들기 시작" 트라우마로 남겨진 상처

2019-07-09     여준영 기자
대림동

'대림동 여경' 사건의 현장 경찰관들이 피의자들을 대상으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5월 서울 대림동 소재 모 음식점에서 술값 시비가 붙은 주취자 2명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대응이 미숙하다'는 지적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남녀 경찰관이 110만 원 상당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장을 8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이날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른바 '대림동 여경' 사건 당사자인 남녀경찰관은 금전 보상이 아닌 땅에 떨어진 경찰 공무원의 현 주소를 호소하기 위함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림동 여경' 사건은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편집된 '체포 동영상'이 확산되며 논란이 시작됐다.

악의적으로 편집된 '체포 동영상' 속 여경은 실제로 주취자들을 완전히 제압한 상태였다. 이와 더불어 시민이 아니라 출동한 교통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같은 누명은 경찰 측이 무편집된 동영상을 공개하며 거짓으로 판명됐다.

그러나 도 넘은 악플로 인해 트라우마가 남겨진 여경은 여전히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으며, 급기야 여경들의 명예도 실추되고 말았다.

'대림동 여경' 사건의 남녀경찰관은 "그동안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사명감으로 버텨왔지만 이제는 직업에 대한 후회가 들기 시작한다"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