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후보자 검찰총장 포기하고 출마해야 정직한 처신

8일, 국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도덕성과 정치 중립성을 검증하는 인사청문회가 열린 가운데 윤 후보자가 최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을 2월에 만났다고 시인하면서 양 원장을 만난 사실이 드러나 장안에 화제가 되고 있다.

윤 후보자는 대구고검으로 좌천돼 있던 2015년 말 양 원장을 처음 만났으며, 이후 여러 차례 양 원장이 출마하라고 간곡히 권유한 사실도 밝혀졌다. 윤 후보자와 문재인 정권과의 관계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한국당은 “별건 수사, 과잉 수사 등으로 정권에 대한 충성맹세를 몸소 보여주더니 어떤 밀약을 약속하느라 대통령의 측근을 만난 것인가. 그래놓고 청문회에 나와서는 정치적 중립성을 운운하니 참으로 낯 두꺼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면서, 윤 후보자는 “검찰총장 포기하고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제안에 맞게 출마를 하는 것이 정직한 처신”이라고 평가했다.

하물며 윤 후보자는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의 친형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 사건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으며, 청문회에서는 공직을 수행할 능력뿐만 아니라 도덕성에도 큰 흠결이 있음이 속속 드러났다고 지적되는 부분이다.

법사위원 김진태 의원이 국민을 대표해 태블릿PC 의혹 등의 질의를 향한 답변에서는 윤 후보자가 웃음으로 넘기려는 태도를 보이면서 국민을 기망하는 태도라는 국민적 여론에서 자유롭지는 못하다.

한편 윤 후보자는 국민 앞에 제출해야 할 자료들을 '사생활 침해' 운운하며 거부했고 인사청문회에 채택된 증인 다섯 명 중 세 명은 연락두절 상태이다.

이날 윤 후보자는 모두 발언에서 "많은 국민이 지켜보시는 이 자리에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확실히 지키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의 정치적 중립성과 정치보복 적폐수사 몰이로 문 정부의 충신 이미지는 앞으로 국민이 검증해야 할 숙제가 될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