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말리는 지각대장’ 푸틴, 교황과 3번째 만남에서도 또 지각

- 첫 번째 50분, 두 번째 약 1시간, 이번 3번째도 약 1시간, - 푸틴, 2014년 메르켈 독일 총리, 무려 4시간 15분 지각 등장 - 2019년 4월, 푸틴 이례적으로 북한 김정은 만날 땐 먼저 나와, 새로운 기록?

2019-07-06     김상욱 대기자
원숭이도

세계적으로 지각대장으로 악명 높기로 유명한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3번 째 만남에 있어서도 어김없이 지각의 전통(?)’을 이어갔다.

러시아 현지 언론을 비롯 6일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 4(현지시각) 이탈리아 국빈 방문 첫 일정인 프란치스코 교황(Pope Francis)과의 예방에서 예정시간보다 1시간 정도 지각 등장하는 결례를 차질 없이(?) 범했다.

푸티 대통령은 지난 2013년 교황과의 첫 번째 예방에서 50, 2015년 두 번째 만남에서는 약 1시간 늦게 나타났다. 푸틴은 이날 3번째 지각에도 불구하고 떳떳하고도 당당한 자세를 유지했다. 푸틴은 약 55분간의 예방을 마친 후 교황이 할애 해 주신 시간에 감사한다며 좀 듣기에 뻔뻔스러운 인사말을 내놓았다.

푸틴은 교황뿐만이 아니라 세계 각국의 정상들과의 만남에서 지각을 한 일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상대방을 몇 시간씩 기다리게 하는 푸틴 대통령의 지각의 역사(遲刻歷史)”는 이래저래 악명 높다.

가장 최근의 지각 사태도 있다. 지난 6월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G20) 정상회담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을 약 2시간 기다리게 했다. 정상회담치고 새벽에 회담을 하는 아주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Donald John Trump)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 당시에도 45분 늦게 나타났고, 특히 지난 2014년 앙겔라 메르켈(Angela Merkel) 독일 총리와의 회담 당시에는 무려 4시간 15분을 기다리게 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지는 법이 있긴 있다. 지난 4월 러시아 극동지역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러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위원장이 늦게 오는 바람에 푸틴 대통령이 회담장에 먼저 나와 김정은을 기다리다 악수하는 TV 화면을 내보내는 푸틴으로서는 아주 이례적인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