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학대 온상지 구포 개시장 역사 속으로 사라지다
철장 속에 남아있는 85마리의 개는 모두 동물보호 단체에 넘겨졌다.
2019-07-02 강명천 기자
1일 오후 2시 부산시 도시농업지원센터에서 구포개시장 폐업 협약식이 열렸다. 동물 학대 온상으로 여겨지며 60년 넘게 영업을 이어온 부산 구포 가축시장 마침내 문을 닫았다.
구포 가축시장은 6·25 전쟁 이후 당시 부산 최대 전통 시장이던 부산 구포시장에 처음 생겨났다.
1970∼1980년대는 점포가 60∼70곳에 육박하는 등 전국 최대 규모의 개 시장으로 손꼽히며 호황을 누렸지만 지금은 19곳 정도가 남아 상인과 지차체간의 합의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폐쇄됐다.
동물보호단체인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자유연대,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 등 회원 70여명과 백양동물병원 정철규 원장과 큰마음동물병원 여귀선 원장등 수의사 6명이 바이오라인 과 부산수의약품에서 무상으로 제공한 키트로 항원검사를 하고 종합백신 접종까지 마침 85마리는 대형 트럭에 실려 입양자를 찾아 나섰다.
구포시장에서 개들은 손님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온종일 가게 앞 철장 안에 갇혀 진열품 신세로 있다가 업소 안 도축장에서 죽음을 맞이하곤 했다.
가축시장 내 철장과 도축장은 동물 학대의 상징으로 일반시민과 동물보호단체에 매번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부산시와 북구는 구포 개시장에 2020년까지 199억원을 들여 주차시설과 공원, 휴식공간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북구청은 주민 문화광장, 반려견 놀이터, 반려동물복지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