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사건' 제주경찰, 현장검증은 '조리돌림'?…"인권보호VS변명마라"

2019-06-25     오수연 기자
고유정

[뉴스타운=오수연 기자] 부실수사 의혹을 받던 제주경찰이 '조리돌림' 발언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이른바 '전 남편 살해사건'이라 불리는 흉악범죄를 두고 제주경찰은 부실수사 의혹으로 곤욕을 치뤄왔다. 

한 달이 흐른 25일, 조선일보는 제주경찰이 당시 현장검증을 하지 않은 까닭에 "조리돌림"이란 단어를 언급했음을 전했다. 

고유정은 자신의 전 남편인 강 씨를 무참히 살해한 후 이를 여러 곳에 나눠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유례없는 흉악범죄에 여론은 얼굴공개를 요구, 그녀의 모든 정보들이 인터넷에 퍼진 상태다. 

하지만 수사 초기단계부터 지금까지 관할경찰측은 미흡한 조사로 유족들의 분통을 터트려왔다. 

논란이 심화되자 수사팀은 "증거물이 충분했기에 현장감식은 불필요했다. 진행한다면 '조리돌림'이 될 것이라는 서장님의 말이 있었다"며 적극 해명한 상황. 

'조리돌림'은 예로부터 규범을 어긴 이에게 벌을 주는 것으로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하는 것을 말한다. 

'조림돌림'이 내포한 의미를 들어 많은 이들이 시비를 다투고 있다. 일부는 "인권이 중요한 건 맞다"며 두둔했으나 대다수는 "무고한 피해자의 편에 서야하지 않냐", "시신도 못 찾고 있는데 변명 마라"며 울분을 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