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슈퍼컴퓨터 개발 업체 등 금수 5단체 추가지정

- 6월28~29일 오사카 G20정상회의 계기 미중-정상 회담 전 압박 - 안보상의 이유 들어 추가 금수조치 명단 발표

2019-06-22     외신팀

미 상무부는 21(현지시각) 안전 보장 상의 위험이 있다며, 미국 제품 수출이 금지되는 대상으로 중국의 슈퍼컴퓨터 개발 등을 다루는 5단체를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미 정권은 벌써 중국 통신기기 대기업, 화웨이(Huawei, 華為技術)을 같은 금수 대상으로 지정했다. 중국이 진흥에 주력하는 하이테크 기업에 대한 옥죄기를 강하게 밀어붙일 태세이다.

미 상무부는 오는 24일부로 미국 정부의 허가 없이 미국 기업이 전자 부품을 거래하는 것을 금지 대상에 5단체를 등록할 전망이다.

5단체는 슈퍼컴퓨터 개발 제조업체인 슈광(曙光信息産業과 우시장난계산기술연구소(無錫江南計算技術研究所), 미 반도체 대기업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와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텐진하이광기술투자(天津海光先進技術投資) 등이다.

미 상무부는, 슈퍼컴퓨터가 "핵폭발 시뮬레이션"등의 군사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우시장난기술연구소에 대해서는 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부 산하에 있는 연구시설이 소유자로 중국군의 근대화를 사명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2015년에 금수 대상으로 지정한 국방과학기술대학이 다른 단체 이름으로 부품 조달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이번에는 다른 단체도 리스트에 올려 '금수 회피'하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다.

미국 정부에 지난해 금수 지정된 중국 통신장비업체 중흥통신(ZTE)은 주요 부품을 미국에서 조달하지 못해 단기간에 경영 위기에 빠졌다. 미 상무부는 지난5월 중순에는 화웨이를 목록에 올린 적이 있다.

미 정부는 중국이 보조금을 쏟아 부어 추진하는 하이테크 산업진흥책을 문제 삼고 있다. 이번 달 하순에 오사카에서 예정되는 미 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압력을 강하게 해 중국 정부에 시정을 재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