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혈액을 O형으로 바꾸는 방법 개발, 만능 수혈 기대

- 세계적으로는 O형과 A형이 절반 이상 차지 - 과학 잡지 네이처 마이크로 바이올 러지 인터넷판(https://www.nature.com/)에 게재

2019-06-13     김상욱 대기자
연구팀은

사고나 수술을 할 경우에 필요한 수혈. 그러나 혈액형이 맞지 않으면 거부반응이 일어나 생명에 관계된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학 연구팀은 A형 혈액을 거부반응이 일어나지 않는 O형으로 바꾸는 방법을 개발했다. 세계적으로는 O형과 A형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앞으로 헌혈이나 수혈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수혈의 기준이 되는 ABO식 혈액형은 적혈구 표면에 대한 항원이라는 물질의 구조의 차이로 4종류로 나뉘어 있다. 다른 혈액형이 섞이면 조합에 따라서는 항원이 공격받아 적혈구가 망가지지만, O형의 적혈구는 원래 항원을 가지지 않기 때문에, 어느 혈액형에도 수혈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많은 과학자들이 세계적으로 많은 A형 적혈구에서 항원을 빼내 만능 혈액을 만들려 노력해 왔다.

연구팀은 이번에 A형 항원과 비슷한 구조의 성분을 영양원으로 하는 장내 세균에서 DNA를 떼어내 효소를 만들었다. 두 종류의 효소를 동시에 쓰면, 소량으로도 효율적으로 항원을 적혈구에서 떼어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효소가 항원 이외에 영향을 미칠 우려도 있기 때문에, 향후 보자 정밀한 조사를 하기로 했다.

한편, 논문은 10일 영국 과학 잡지 네이처 마이크로 바이올 러지 인터넷판(https://www.nature.com/)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