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살해방법, 파쇄된 뼛조각 3cm+머리카락 발견…자상有 "남편이 성폭행 시도해"

2019-06-10     한겨울 기자
제주

제주에서 전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이 잔혹한 살해방법을 보여 세간에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지난 9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인천의 한 재활용업체의 물품 중 사람의 뼛조각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 이에 고유정이 살해한 전남편 A씨로 추정해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고유정은 지난달 말 제주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만난 전남편 A씨를 살해, 이후 끔찍한 방법으로 시신을 훼손한 뒤 약 5일에 걸쳐 전국에 유기했다.

이에 대해 고유정은 "과일을 자르던 중 남편이 성폭행을 시도해 방어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라고 진술했다.

그러나 고유정은 범행 후 흉기를 환불하거나 A씨를 살해하던 중 발생한 자상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등 놀라울 정도로 차분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그녀가 사전에 범행 도구를 준비하거나 살해방법과 관련해 인터넷 검색을 거친 흔적을 포착, 충동적 범행이 아닌 계획 범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고유정이 A씨를 살해한 장소로 추정되는 제주의 펜션에선 루미놀 검사를 통해 혈흔이 검출, 이어 하수구에선 A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모발이 발견됐다.

또한 고유정이 범행 후 거쳐간 장소 중 하나인 인천의 한 재활용업체에선 파쇄기에 갈린 3cm 미만의 뼛조각이 라면박스 기준 3분의 1 분량 정도가 발견돼 구체적인 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

이에 향후 고유정의 잔혹한 살해방법과 관련해 어떤 범행 동기가 밝혀지게 될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이날 경찰에 따르면 고유정의 소지품 중 수면제의 일종인 약품 '졸피뎀'이 발견, 이에 고 씨가 살해방법 중 해당 약품을 사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