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北, 영변서 우라늄 농축 진행”

액화질소 운반 추정 트레일러 정기적 운행

2019-06-07     성재영 기자
미국의

북한 영변 핵 시설에서 우라늄 농축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가 38노스가 밝혔다고 VOA가 7일 전했다.

38노스는 영변 핵 시설에서 우라늄 농축 활동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서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상업용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토대로 5일 공개한 자료에서, 영변 우라늄 농축단지에서 차량과 장비, 사람이 오가는 활동이 계속해서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단지 서쪽의 흰색 트레일러 차량 추정 물체가 등장한 점을 주목했다. 우라늄 농축에 사용되는 액화질소 운반용 트레일러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트레일러로 보이는 이 물체는 지난 2월 16일 또는 17일 단지 서쪽 끝 근처에 나타났다가 3월 27일 오전 이후로는 보이지 않았다.

트레일러 근처에 있던 트럭도 3월 28일 사라졌는데, 이후 기체 원심분리기 시설 옆에서 약 20피트 길이의 원통 또는 선적용 컨테이너가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또 5월 9일 비슷한 트레일러로 보이는 물체가 같은 자리에 등장했지만, 5월 28일 이후로는 위성사진에 포착되지 않았다.

38노스는 “트레일러로 보이는 물체의 모습과 기체 원심분리기 옆에 있는 원통 또는 선적용 컨테이너의 모양으로 봤을 때, 문제의 물체는 ‘액화질소 탱커 트레일러’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위성사진만으로는 정확하게 확인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액화질소는 우라늄 농축 과정에서 냉각장치인 ‘콜드트랩’ 가동에 필요한 물질이다.

38노스는 이 물체가 액화질소 탱커 트레일러가 맞다면 트레일러 저장탱크에 액화질소를 다시 주입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차량을 세웠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영변 핵 시설에서 농축우라늄이 계속 생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새로운 단서라고 38 노스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