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시설 추정 北 분강, 기형아 수두룩

정치범들이 갱도 안에서 위험한 작업 도맡아

2019-06-04     성재영 기자

지난 하노이 2차 미북 정상회담의 결렬 이유가 북한이 공개한 영변과 풍계리 외에 미국이 다른 핵 시설의 존재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고, 분강도 이에 포함된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북한 제3의 핵시설 중 한 곳으로 분강이 언급되자 분강지구 내 우라늄 농축 시설(HEU) 존재 여부가 논란의 핵심이 됐다. 이에 국방부는 “분강은 시설이 아니고 영변 내에 있는 일부 지역의 지명”이라고 일축했다.

데일리NK는 4일 “영변 핵 단지의 북서쪽에 위치한 분강지구는 1970년대부터 조성되기 시작했으며 이후 과학자들과 핵 관련 시설 건설을 위해 제대 군인들이 집단 배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이어 “분강지구 주민들은 우라늄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는 않지만 ‘핵기지’라는 단어는 사용하고 있으며 분강지구 내 핵기지의 존재를 인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주민들은 분강지구 내에서도 핵기지에 다니는 간부, 연구원, 기술자들은 따로 문화주택 지어서 산다고 말했다“며 “분강 안에 핵시설이 있는데 몇 개인지 정확한 개수는 모르지만 한두 개 정도가 아니라 많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역에 ‘기형아’가 많은데, 이를 두고 핵시설 때문이라고 얘기한다며 핵시설이 위험하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좀 깨어있는 간부들은 분강을 떠나려고 하고 돈을 주고서라도 자식들은 밖으로 내보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주민들은 기형아에 대해 “언청이도 많고, 입 틀어진 사람, 눈썹 없는 사람, 난쟁이도 많고, 손가락이 하나 더 있는 육손이도 여럿 있다”며 “여기 사람들은 더 빨리 늙고 수명도 짧다. 보통 50살 되면 죽는다고 한다. 30, 40대가 이빨도 다 빠지고 대머리인 사람도 많다”고 매체에 밝혔다.

이어 핵시설 내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은 정치범들로 죽어도 아깝지 않은 사람들이 실제 핵시설이 있는 갱도 안에서 왔다 갔다 하면서 위험한 일을 한다“고 폭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