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황금종려상' 수상, 예고된 사실? "칸에 남으라는 전화…40분 동안 덜덜"

봉준호 감독 황금종려상 수상 소식이 세계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26일, 72회 칸 국제 영화제에 참석한 봉준호 감독은 영화 '기생충'으로 장편 부분 최고의 영예라고 할 수 있는 '황금종려상' 수상에 기염을 토했다.

봉준호 감독이 한국 최초로 '황금종려상' 수상 소식을 알리자, 국내 팬들은 물론 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실제로 봉준호 감독 '기생충'이 칸에서 첫 상영을 마친 이후 가장 높은 평점을 기록, "외신, 평론가들의 호평이 대단하다"라는 평이 많아 기대가 높아져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은 "쑥쓰럽긴 하지만 너무 기쁘다. 제정신을 잡고 있기가 힘들 정도다. 평소 현실적인 영화를 만들자는 주의인데, 지금은 판타지 영화 속 같은 기분이다"라며 기쁨을 드러냈다.

이어 '칸에 남아라'라는 영화제 측의 전화를 받았을 때 기분에 대해 "한국서 혼나진 않겠다라는 생각 뿐이었다. 황금종려상 수상을 하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봉준호 감독 영혼의 단짝, 송강호 역시 "12시부터 1시 사이 전화가 온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12시 41분이 연락이 왔다. 40분 동안 덜덜 떨렸고, 피를 말리는 시간이었다"라며 긴장감을 전했다.

한편 봉준호 감독, 송강호 주연 '기생충'은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