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총체적 부실 수사 바로잡아야”

바른미래 “검찰 ‘윤 총경’ 전화 기록 공개하라”

2019-05-22     성재영 기자

버닝썬 사건을 용두사미로 수사 종결한 경찰에 대한 비판이 큰 가운데 ‘윤 총경’과 청와대 선임행정관 사이에 주고받은 메신저 대화가 공개됐다.

바른미래당은 22일 “윤 총경이 경찰에 소환되기 하루 전날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버젓이 메신저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참으로 어이가 없다”며 “윤 총경이 수사 기간 중 민갑룡 경찰청장과 청와대 비서관들과의 만찬을 주선하기까지 했다는 보도도 나왔는데 도대체 윤 총경이 얼마나 실세면 이렇게까지 행동을 할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은 “경찰 수사 결과 윤 총경은 버닝썬의 승리 일행과 청와대 재직 중에도 수차례 골프를 치고 식사를 했다. 그러나 윤 총경은 뇌물죄와 청탁금지법에서 무혐의 처분되었다”며 “승리의 카톡방에서 ‘경찰총장’이라며 든든한 ‘뒷배’로 올라왔던 ‘윤 총경’은, 무려 152명의 경찰이 투입된 경찰 수사에서 오히려 철저히 면죄부를 받은 셈이 됐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은 “윤 총경이 어떻게 수사를 받는 가운데도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버젓이 메신저를 하고 심지어 경찰청장과 청와대 비서관들과의 만찬까지 주선하는 등 청와대와 계속 접촉을 할 수 있었던 건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며 “정말 확실한 ‘뒷배’를 가진 인물이 아니고서야 이게 가능하겠는가”라고 물었다.

또한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얼마나 기강이 바닥에 떨어지고 국민을 안하무인으로 알았으면 이런 행태가 이루어졌겠는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은 “청와대는 윤 총경의 메신저 일부가 공개되자 ‘왜 이 시점에 누구에 의해 이런 게 언론에 유출됐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며 “윤 총경 수사를 ‘진실 규명’이 아닌 검경수사권 조정과 관련된 검경 간의 힘겨루기로 몰아가는 청와대의 반응은 정말 무책임하고 한심한 모습”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경찰의 총체적 부실 수사가 검찰의 총체적 부실 수사로 마침표를 찍을지 국민들은 지켜볼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