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북부지역 6개월째 '전기 제로'

삼지연 특구에 전력 모두 돌려 ’원시 생활‘

2019-05-17     성재영 기자
폐허가

북한 여러 지역에서 주민 지구에 전기공급이 1초도 없는 '절전'상태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아시아프레스가 17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절전이 시작된 것은 지난해 11월 초순. 6개월이 지나자 주민들 사이에서 '전기 제로‘의 원시생활이 계속되고 있다'라는 한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은 수력발전 의존도가 약 70%로 높다. 따라서 매년 강이 어는 겨울엔 전력 사정이 나쁘다. 하지만 아무리 북한의 봄이 늦다고 해도, 4월 초에는 댐의 얼음도 녹는다.

혜산시 주민은 "아직도 전기 제로. 삼지연 관광특구 건설에 전력을 모두 돌린다고 한다. 산업용 전기는 조금 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삼지연군에서는 김정은의 명령으로 2017년부터 국제 관광특구 건설 공사가 진행 중이다. 올가을 완공을 목표로 자재, 인원, 전력이 최우선으로 투입되고 있다.

회령시 한 주민은 "계속 전기가 1초도 오지 않은 채“라며 ”여유 있는 가정은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거나 자동차 배터리에 충전해 사용하고 산업용 전기도 하루에 6시간 정도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5일, 1월부터 5월 초까지 강수량이 54.4mm로 198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댐의 물이 말라버려 발전량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지만 과거에도 '절전'이 이토록 길어진 적은 없었기에 석탄, 석유를 사용한 화력발전의 부진을 상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