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임직원, 강 건너 불구경만?”

망국적 탈원전으로 인한 적자, 책임 없을까

2019-05-15     성재영 기자
이언주

한전이 14일 오후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6천299억원 규모의 영업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 예상한 3천억원대 적자의 거의 두배 수준이다.

한전은 지난해 연결기준 2천8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 영업적자가 발생한 것은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했던 2012년 이후 6년 만이다.

이언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전 적자는 정부는 아니라고 하지만 가장 큰 원인이 탈원전으로 인한 발전원가 상승임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갈수록 심해지는 미세먼지도 탈원전 및 태양광발전의 간헐성 등으로 인해 화력발전 감축불이행 및 LNG발전을 늘린 것과 무관하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하다하다 안되니 이제 탈원전 한다고 신규 원전 건설을 중단하더니 원전가동률은 높이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왔다”며 “최근 강원도 산불의 원인도 탈원전으로 인한 누적적자로 인한 한전의 무리한 비용절감으로 인한 게 아닌가 의심을 받는 상황이 아니냐”고 물었다.

이 의원은 “한전 임직원들은 이 상황을 강 건너 불구경할 게 아니다”라며 “아무리 문재인 정권의 망국적 탈원전 강행으로 빚어지고 있는 결과라 하더라도 그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권의 잘못된 정책 강행에 기회주의적으로 줄서서 국가에너지대책과 경제의 근간을 망치는데 동참하고 몸 담고 있는 회사가 망가지는데도 손만 빨고 있었다면 그 결과는 모두가 함께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의원은 “회사 망하고 나서 전기요금 인상이나 혈세로 메꿀 생각일랑 버리라”며 “자신의 행동에 따른 결과에 철저히 책임을 지는 자세, 그것이 정의로운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