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유체이탈’에 국민 가슴 뭉개진다”

‘극단적인 분열의 정치’는 누가 만들었는데

2019-05-14     성재영 기자

바른미래당은 13일 정치권과 국회를 향한 문재인 대통령의 강도 높은 ‘쓴소리’는 ‘유체이탈 화법’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논평에서 “야당은 정말 대통령을 돕고 싶지만 스스로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전혀 생각하거나 인지하지 못한 채 정치권과 국회를 비판하고 있는 대통령을 보니 참으로 실망스럽고 암담하기만 하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의 진원이 진정 대통령 자신으로부터 나오고 있다는 것은 외면한 채 철저히 ‘남 탓’만 하고 있다”며 “‘막말이 국민을 극단적으로 분열시키고 있다’고 말하기 전에 어찌하여 정치권이 ‘막말 경쟁’에 뛰어드는 지경에 이르렀는지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바른미래당은 결국 문재인 대통령을 중심으로 초래된 ‘극단적인 분열의 정치’가 국민을 갈라놓고 사회 전체에 분노와 울화를 전염병처럼 확산시키며 격한 대립의 정서가 보편화 되게 만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의 분열의 정치, 배제의 정치, 뺄셈의 정치가 국론을 분열시키고 진영 대립을 격화시키며 우리 정치를 극단의 정치로 몰아가고 있는 것을 정녕 모르고 하는 소리인지 참으로 기가 막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새로운 사람 중심의 경제로 바꾸었다”는 말이, 무리한 주52시간제의 강행으로 월급이 거의 3분이 1이 사라져 참다못해 ‘전국 버스 총파업’이 예고된 이 상황에서 나올 소리인가 싶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한 ‘분단을 정치에 이용하는 낡은 이념의 잣대를 버리라’고 하는데 정작 분단을 정치에 이용하는 이는 누구인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바른미래당은 “그동안은 국민들은 ‘김정은 말을 신뢰하자’는 대통령의 말을 믿었다”며 “대통령의 ‘평화 공세’를 지지하고 따라왔지만, 대통령의 방향과 실제 현실이 분명히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국민들은 불안감마저 표출하지 못하는 것인지, 이제는 대통령의 독단과 독선이 지나치게만 보인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대통령의 유체이탈 앞에 묵묵히 듣는 국민들 가슴이 맥없이 뭉개지고 허물어진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