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 “북한, 미사일과 로켓 쐈다”

합참의장도 ‘발사체 아닌 미사일’ 명시

2019-05-09     성재영 기자

미국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이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를 처음으로 “로켓과 미사일”이라고 지칭했다고 VOA가 9일 보도했다.

패트릭 섀너핸 장관 대행은 전날 상원 세출위 국방소위원회에서 열린 2020년도 예산 청문회에 출석해 이번에 논란이 된 북한 발사체를 미사일이라고 표현했다.

발사 당일 던포드 합참의장으로부터 “북한이 로켓과 미사일을 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는 것이다.

그동안 미국 정부는 대북 외교 노력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북한 발사체를 “미사일”로 표현하는 것은 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소위원회 소속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은 “북한 단거리 미사일”을 거론하며, 한미 연합훈련이 축소된 상황에서 주한미군의 대비 태세에는 문제가 없냐고 물었다.

이에 던포드 합참의장은 “주한미군은 당장 오늘 밤에도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제임스 앤더슨 국방부 전략 담당 차관보는 같은 날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열린 미사일방어 예산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의 미사일 역량을 얕봐선 안 된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북한은 이동형 ICBM과 고체 추진형 중거리 탄도미사일,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등 다양한 미사일을 종류별로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이 직면하고 있는 주요 미사일 위협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미국 본토의 방공을 책임지고 있는 테런스 오쇼너시 미군 북부사령관은 현재 미군이 보유한 지상기반 외기권 방어망 GMD로 북한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느냐는 의원 질문에 “언제든 성공적으로 요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새뮤얼 그리브스 미사일방어청장은 북한 미사일 공격 방어를 여러 차례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 미국의 대북 미사일 방어 성공률은 97%에 이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