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대선 전 비핵화 협상 타결 원해”

美 전문가들 “ 美 입장 재정립 요구는 시간 낭비”

2019-05-03     성재영 기자

미북 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지만, 북한은 미국이 내년 대선에 본격적으로 접어들기 전에 협상 타결을 원한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리처드 부시 미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1일(현지 시간) 이 연구소가 개최한 토론회에서 북한이 최근 미국에 올해 말까지 셈법을 바꾸고 입장 재정립을 요구하는 등 시한을 설정한 것은 별로 놀랍지 않다며, 북한은 내년 미국 대선 이전에 미국과 합의를 보길 원한다고 말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3일 전했다.

그는 북한은 미국이 대선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협상에 진전을 내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예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히려 비관적인 대북 인식을 가진 국가안보 참모들이 북핵 문제에서 성과를 내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갈망과 야망을 넘을 수 있을지가 향후 미국의 대북 협상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숙종 성균관대 교수는 미북 간 간극을 어떻게 좁힐 수 있냐는 질문에, 북한이 자신의 요구를 일방적으로 관철시키려 하기 보다 백악관을 움직일 수 있는 중재안을 들고나와 대화의 동력을 되살려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있고 지난 2차 미북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확인된 ‘노딜 즉 합의를 안 하는 것이 나쁜 합의보다 낫다’고 인식하는 만큼, 북한의 주장을 모두 수용할 가능성은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 교수는 북한이 미국 지도부를 탓하고 셈법을 바꾸길 요구하면서 중요한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전문가인 보니 글레이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이 시점에서 미북 간 비핵화 접근법에 대한 간극을 좁히는 데 중국의 역할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