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양지근린공원 '독립운동가 홍보관' 으로 적격

(제안) 20여억 원 이상 투입된 새 건물, 리모델링 사용해야

2019-04-29     송인웅 대기자
양지근린공원에

2016년 10월 조성된 대전 양지근린공원은 지역주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장수시대를 맞이하여 건강을 챙기는 지역주민들이 찾는 명소가 됐다. 그런데 “공원 내에 반듯하게 세워진 깨끗한 건물”이 있는데 “사람이 산다거나 사용한다”는 등 인기척이 없다.

옛 성산교회가 교회로 사용했던 건물이지만 빈 건물이다. 이에 대해 주민들 의견은 반반이다. “공원의 빈 건물을 오랫동안 방치된다면 우범화가 되기 쉽다”며 철거해야한다는 주장과, “새 건물이니 만큼 리모델링을 해서 사용해야한다”는 주장이다.

건물에 대해 알아보니 2015년 양지근린공원을 조성하면서 성산교회가 소재했던 토지와 건물을 중-구청이 매입한 것. 중-구청소유다. 2007년 준공된 건물로 교회에서 깨끗하게 사용했고 보존이 잘돼 새 건물과 같다. 중-구청에서 매입당시 “건물 등의 가격만 20여억 원 이상이었다”고 한다.

한편 양지근린공원은 과거 '용두산'으로 불렸던 일제강점기 때 일본군헌병대가 주둔했던 곳이다. 이후 6.25전쟁 당시 전사한 1,676분의 호국영령들을 모시고 기념하기 위해 1953년 조성되었던 '충혼탑'이 있던 곳이다. 그러다가 2008년 대전보훈공원으로 위패가 이전된 지금은 '영렬탑' 상징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그래서 제안한다. 역사적인 충혼탑이 있던 곳이고 “1907년에 건축됐다는 구 사범부속학교교장사택(화재로 소실)이 소재했다”는 ‘루시모자원’도 소재하는 곳이다. 이처럼 역사적인 장소에 소재하는 새 건물이니 만큼 박용갑 중구청장의 공약인 “독립운동가 홍보관으로 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건의한다.

공원

옛 충남도청과 새로 조성된 독립운동가의 거리도 가깝고 옛 충청남도관사, 옛 충남지사공관도 가깝다. 최근에는 공원 주변에 주차장도 건립돼 주차조건도 좋다.

20여억 원 이상 새 건물을 철거하는 것보다는 “건립할 당위성이 충분하다는 독립운동가 홍보관으로 활용”한다면 “이게 중구살림을 효율적으로 하는 최적의 방안”이란 판단이다. 중구에는 다른 구에는 다 있는 '중구 소방서'도 없고 '중구 노인복지관'도 없고 '중구 장애인복지관'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