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회담 또 실패, 공식행사 참석 취소 하루 앞당겨 귀국

- 26일 오전 태평양함대 기념비 헌화 행사 취소 - 27일 귀국 일정 하루 앞당겨 26일 오후 귀국 길 - 2월 하노이 북미회담 실패 후, 사실상 이번 블라디보스토크 회담도 실패 평가 나와

2019-04-26     김상욱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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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을 가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6일 오후 특별 전용열차편으로 귀국길에 오를 것이라고 러시아의 이타르타스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극동지역인 블라디보스토크에 체류 중인 김정은 위원장은 26일 예정된 공식 행사 참석을 취소하고, 당초 귀국 예정인 27일에서 하루 앞당겨 26일 오후 러시아를 떠나 귀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26일 오전 블라디보스토크 태평양 함대 기념비에 헌화하는 행상에 러시아 올렉 코줴먀코 연해주 주지사와 함께 참여할 예정이었다.

또 김 위원장은 27일까지 블라디보스토크에 머물 예정이었으나 귀국을 하루 앞당겼다. 당초 일정 변경된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25일 푸틴 대통령과의 첫 정사회담을 실시, 북한의 비핵화와 경제 제재 완화를 위한 공동대처 방침을 확인했다. 그러나 24일 러시아 하산 역에 첫 도착 밝은 미소를 보이며 여유를 보이던 김정은 위원장은 25일 푸틴과의 회담 이후 굳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외신들은 그의 이 같은 굳은 표정을 두고,

푸틴 대통령과의 첫 회담이라 긴장돼서 그랬을 것이다

국빈으로서 최대한의 환영을 받을 줄 알았는데 푸틴이 바쁘다는 핑계로 겨우 장관이나 주지사 따위가 나와 영접을 하는 등 대접이 매우 소홀해서 그렇다

경제적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는 김정은이 푸틴의 지원으로 대북 제재 완화 혹은 해제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얻으려 했으나 신통치 않았다

특히 김정은 자신이 내걸고 있는 비핵화 방식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얻으려 했지만, 푸틴이 미국의 완전한 비핵화를 지지한다는 말에 실망해서 그렇다

김정은이 미국과 러시아, 중국 세 나라를 분열시킬 수 없다는 점을 드디어 깨닫고 실망스러워 걱정이 앞섰을 것이다

외화벌이 수단의 첨병 역할을 하는 북한노동자의 러시아 장기 체류 문제도 현실적으로 해결책이 녹록치 않아서 어두운 표정일 것이다.

이 같은 다양한 추정들이 나오면서 이번 첫 북-러 정상회담은 지난 227~28일 이틀간의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실패에 이어 두 번째 실패를 한 것으로 평가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