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 큰 고통 겪는 중, 추가 제재 필요치 않다고 생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9일(현지시각)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북한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며, 추가 제재가 필요치 않다고 생각했다”고 밝히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제재를 철회한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대북제재 철회 결정을 내린 이유를 묻는 질문”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대답하고,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고 있다(we understand each other)”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은 큰 고통에 시달리고 있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나는 현시점에서는 추가 제재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They are suffering greatly in North Korea. They're having a hard time in North Korea. And I just didn't think additional sanctions at this time were necessary.)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아 “이런 사실이 이후에도 제재를 가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면서 “하지만 추가 제재가 현 시점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에 제재를 가한 재무부에 화가 나진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지난 21일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도운 중국 선박 회사 2곳을 제재 명단에 추가한 적이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날인 22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추가 제재에 대한 철회를 지시했다”면서, 중국 선박 회사 2곳에 대한 제재를 철회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이와 관련,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5일 기자들에게 “이전에 가해진 제재는 그대로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철회를 언급한 제재가 기존 제재가 아니라 새롭게 발표될 제재였다”는 사실을 확인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