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여중생 살인사건, 빨간 매니큐어 구매한 의문의 남성…"언니 뭐가 더 진해요?"

2019-03-31     황인영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 포천 여중생 살인사건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3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장기 미제로 여전히 미궁에 빠진 '포천 여중생 살인사건'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003년 포천에서 발생한 여중생 살인사건의 피해자 엄 양. 엄 양의 시신은 실종신고 90여 일이 지나 2004년 한 배수로에서 발견됐다.

모친에 귀가 연락을 한 뒤 사라진 엄 양이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온 가운데 엄 양의 시신에서는 특이한 점이 여럿 포착됐다.

엄 양의 손톱과 발톱에 빨간 매니큐어가 곱게 칠해져 있었던 것. 또한 매니큐어가 칠해진 손톱을 깍아낸 흔적까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붉은 매니큐어와 관련해 '그것이 알고싶다'와 연락이 닿은 한 여성이 사건이 벌어진 시기 자신이 근무하던 곳에서 빨간 매니큐어를 구매한 남성을 목격했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여성은 일을 마치고 매장을 정리하던 중 매장을 찾은 한 남성이 자신에게 빨간 매니큐어를 두 개 보여주며 "언니, 뭐가 더 진하냐"고 물어 더 진한 색상의 빨간 매니큐어를 추천해줬다고 털어놨다.

해당 남성의 행동은 의심을 사기 충분했던 상황. 그러나 여성은 남성의 체격 외에 어떠한 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날 방송을 통해 포천 여중생 살인사건의 범인 남성에게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한 씨의 제보가 이어졌고, 한 씨는 자신이 남성에게 겨우 빠져나오고 얼마 뒤 엄 양의 사건이 벌어져 큰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후 한씨의 최면 수사 결과 범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의 몽타주와 차량 번호가 확인된 상황.

그러나 차량 번호와 관련된 인물을 조사한 결과 포천 여중생 살인사건과 그렇다 할 연관성을 띠는 인물을 찾지 못해 사건은 미궁에 남게 됐다.

'그것이 알고싶다'의 취재에도 포천 여중생 살인사건을 향한 의혹이 풀리지 않은 가운데 시청자들은 빠른 시일 내에 범인을 잡을 수 있길 기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