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 여성인력개발센터의 도움으로 경력단절여성에서 4차산업분야 여성인재로 성장
경민대 융합SW학과 겸임교수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준원 님을 만난 곳은 그에게 친정과도 같은 관악여성인력개발센터다. 센터 직원들 중에 서로 모르는 사람이 없는 듯 보일 정도로 센터에 들어서는 그의 발걸음이 매우 익숙해 보인다.
“직업상담사 분에게 상담을 받으면서 남에게 하지 못했던 고민도 털어놓고 했더니, 관악여성인력개발센터에 오면 친정에 방문하는 기분입니다.”
경력단절 20년, 그리고 관악여성인력개발센터를 만나다
박준원 님이 처음 관악여성인력개발센터에 방문한 때는 2016년, 경력단절 20년만이었다. “50을 코앞에 둔 나이에 남편이 퇴직을 했습니다. 남편에게는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막상 매달 들어오던 남편의 월급이 없으니 사는 게 막막했습니다. 혼자 설거지하다가 싱크대에 기대어 많이 울기도 했고, 빨리 일자리를 구해야 한다는 부담으로 마음이 불안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신문에서 코딩에 대한 기사를 보게 되었다. 초중고등학교에서 코딩 교육을 의무화할 계획인데, 이를 가르칠 강사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내용이었다. 마침 전산전공이고, IT회사에서 일한 경험도 있어 박준원 님은 코딩 분야로 진로를 정하고 정보검색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관악여성인력개발센터가 집 가까이에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관악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마침 코딩전문가과정을 개설하고 참가자를 모집 중에 있었습니다. 그때 관악여성인력개발센터에 발을 디딘 것이 제 인생을 이렇게 바꿔놓을지 몰랐습니다.”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일과 꿈을 다시 쓰세요
관악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2016년 스크래치코딩전문가과정을 수료하고, 이후에도 아두이노, 스크래치 등 코딩 관련 전문교육들을 추가로 이수하며 실력을 쌓았다. 이력서, 자기소개서 쓰는 법도 새롭게 교육받고, 면접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관악여성인력개발센터의 구직교육을 통해 배우게 되었다. 그리고 관악여성인력개발센터의 직업상담사 분들이 일자리를 연계해 주어 코딩 강사로 첫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 경력을 시작하는 것은 어렵지만, 하나를 시작하면 두 번째, 세 번째 경력은 이어나가는 게 어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서울시에는 가까이에 경력단절여성의 취업과 창업을 도와주는 여성인력개발센터, 여성발전센터, 여성능력개발센터가 있으니 작은 일이라도 용기내어 시작해보라고 당부했다.
경력단절여성 대신 다른 이름을 불러주세요
박준원 님은 ‘경력단절여성’이라는 말이 너무 부정적이라고 말한다. “경력단절여성이라는 말을 들으면 그 여성이 부족하고 결핍이 있는 뜻으로 들립니다. 그런 부정적 의미 때문에 청년여성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 나도 저렇게 부족하고 결핍된 경력단절여성이 되는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더 불안하게 됩니다.”
또한 유리천장이라는 말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여성 취업을 두고 유리천장이라는 말을 하고 유리천장지수를 발표하기도 하는데, 이 말 역시 여성이 스스로 한계를 만들게 하는 것 같습니다. 난 여기까지야, 어쩔 수 없지, 라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20년 경력단절 끝에 관악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시작한 코딩교육으로 50대임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대학에서 아두이노를 가르치는 교수가 되었으니 박준원 님에게 유리천장은 통하지 않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