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통령에 ‘오하이요 고자이마스’?

文 대통령, 말레이시아 총리에 인도네시아 말 인사

2019-03-20     성재영 기자
말레이시아를

최근 동남아 3국 순방을 다녀온 문재인 대통령이 말레이시아 총리와 회견 때 말레이시아 말이 아닌 인도네시아 말로 인사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청와대는 친숙함을 표현하고자 현지어 인사말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했다며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문제 제기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자유한국당은 20일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오하이요 고자이마스’라고 인사해놓고, 한국 정부에서 문제 제기는 없었다고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힐문했다.

한국당은 “단순 해프닝으로 볼 일이 아니다”라며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소규모 전쟁까지 벌인 전력이 있으며, 양국 관계는 여러 갈등을 내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항간에는 말레이시아 정부 일각에서 '오만한 한국 놈들'이라는 욕설이 돌아다닌다고 한다”며 “말레이시아에 국빈 방문이라면 6개월 내지 최소 3개월 전 확정을 시켜줘야 함에도 불구하고 불과 일주일 전에 확정 통보를 하고, 상호 합의서도 없이 일방적으로 한국 국내용으로만 발표하고, 쇼만 하고 갔다는 평가가 가득하다”고 꼬집었다.

한국당은 또한 “문 정부의 외교참사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라며 “지난 15일 문 대통령이 순방 중이던 캄보디아를 소개하는 공식 페이스북 글에 청와대는 캄보디아가 아닌 대만의 국가양청원( 타이베이 시에 있는 종합 예술 문화 시설)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됐다”고 비판했다.

또 작년에는 공식 외교부 트위터에 대통령의 체코 방문을 체코슬로바키아를 방문한다고 올렸다가 전세계 네티즌들에게 망신을 샀다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님. 국위선양 참 잘도 하셨다. 그런데 왜 부끄러움은 국민 몫이어야 하는가”라고 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