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방법 구체 묘사’ YTN ‘뉴스Q’ 제재

“출연자에 자살 도구 쉽게 구할 수 있나” 질문도

2019-03-15     성재영 기자
YTN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는 14일 회의를 열고, 자살한 살인사건 용의자의 자살 수단과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YTN <뉴스Q>에 대해 ‘법정제재’(주의)를 의결하고 전체회의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0월 26일 <뉴스Q>는 부산 일가족 피살사건 관련 대담 과정에서 진행자가 자살한 용의자의 사망 당시 모습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출연자에게 자살에 사용된 도구를 쉽게 구할 수 있는지 질문하는 내용 등을 방송했다.

방송심의소위원회는 “자살에 사용된 도구와 이를 이용한 자살방법 및 구입처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해 시청자에게 그릇된 정보를 제공하고 모방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고 결정이유를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잔혹하거나 폭력적인 장면, ▲자살을 직접적으로 묘사하는 장면 등을 방송한 지상파 드라마에 대한 행정지도도 결정됐다.

먼저 살인범이 망치로 사람들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학생에게 칼을 쥐어주며 다른 학생을 죽이도록 하는 장면 등을 ‘19세이상시청가’로 방송한 MBC-TV <나쁜형사>에 대해 행정지도인 ‘권고'를 결정했다.

또 등장인물이 달리는 차량에 뛰어들어 차체와 충돌 후 허공으로 튀어 올랐다가 추락하여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져 있는 장면을 방송한 KBS-2TV <동네변호사 조들호 2 : 죄와벌>과 등장인물이 옥상 난간에서 투신하는 장면을 방송한 SBS-TV <복수가 돌아왔다>는 자살을 직접적으로 묘사하고 이를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재방송해 각각 행정지도인 ‘권고'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