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30년 내 진도 7 지진 가능성 90%

일본 해구…이와테현·아오모리현은 90% 이상

2019-02-28     성재영 기자

일본 해구에서 30년 이내 진도 7 이상의 대지진 발생 확률이 90%로 나타났다.

일본정부 지진조사연구추진본부의 지진조사위원회는 최근 아오모리현 동쪽 태평양 연안에서 치바현 보소 연안에 걸친 일본 해구에서 향후 30년 이내에 지진이 발생할 확률을 발표했다.

미야기현 앞바다에서 매그니튜드(M) 7의 지진이 발생할 확률은 90%, 바로 위쪽에 위치한 이와테현 및 아오모리현은 90% 이상으로 나타났다.

동일본 대지진처럼 이와테현 남쪽 앞바다에서 이바라키현 연안에 걸친 거대지진(M9급) 발생 확률은 거의 0%였다. 쓰나미 퇴적물 분석 결과 이 지역에서는 과거 3천년 동안 5회 대지진이 발생(550~600년 주기)했으며, 동일본 대지진 발생 후 8년 밖에 경과하지 않았기 때문에 0%로 보았다.

하지만 쓰나미 분석을 통해 지진 규모를 추정한 결과, 큰 흔들림이 없이 쓰나미가 발생한 메이지산리쿠지진(明治三陸地震, 1896년) 같은 쓰나미 지진(津波地震)의 규모는 최대 M9, 확률은 30%로 분석했다.

M7 급의 지진은 아오모리현 동쪽과 이와테현 연안 북부 90% 이상, 미야기현 앞바다 90%, 이바라키현 앞바다 80% 등 넓은 범위에서 높은 확률로 나타났다.

과거 M7 급의 지진 발생시 관측된 쓰나미 높이는 수십 센티미터가 많았다. M9급(10m 이상)과 M8급에 비해 작지만 파도에 휩쓸릴 위험성이 있다.

또한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역 이외의 도카이, 난카이 지역에 대해서는 대지진 발생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지만 확률은 불명확했다.

지진 조사위원회는 “동북지방 태평양 연안에서 당분간 큰 지진은 없을 것이라고 추정하는 견해도 있지만 M8.7 규모의 지진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