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미 정상회담 이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 비핵화 서두르지 않겠다며 김정은에 비핵화 압박 - 존 볼튼 보좌관, 북미 정상회담 관련 한국 방문 - 북한의 비핵화 의지 확인되면 제재 단계적 완화 시사

2019-02-21     김상욱 대기자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현지시각)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달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에 대해 이게 마지막 회담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회담을 더 할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에는 비핵화를 서두르지 않겠다고도 해 김정은에게 조기 비핵화를 압박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협상 자세를 드러냈다.

그는 또 북한이 비핵화 조치와 맞바꾸며 제재 해제를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나도 기꺼이 그렇게 하고 싶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북한이)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해야 한다며 북한에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 이행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제재가 완전히 유지되고, 해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그의 이 같은 발언은 비핵화 실현까지 제재를 완화하지 않겠다고 한 기존 입장과 달리 비핵화를 위한 전진이 확인되면, 제재의 단계적 완화를 단행할 여지가 있다는 메시지를 북한에 보내 북한의 양보를 촉구했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번 주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세부 협의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고 CNN방송이 20일 밝혔다.

볼튼 보좌관은 북한과의 직접 협상에서는 제외돼 있지만 북한 전략의 책정에는 깊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비핵화에 매우 회의적인 볼튼이 이 시기에 방한하는 진의에 대해 관계자들 사이에 이러저러한 억측을 불러일으킬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