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목욕탕 화재, 탈의실에서 발견된 주검…불길에 까맣게 그을린 벽면+천장 "냄새가 나"

2019-02-19     김하늘 기자
대구

대구 화재로 인해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거나 피해를 입었다.

19일 오전 7시 10분경, 대구 중구에 위치한 목욕탕에서 화재가 발발했다.

이날 남탕 입구에 있던 구둣방에서 불거진 갑작스러운 화재로 인해 두 명의 남성은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참사를 피하지 못한 사망자들은 탈의실에서 옷을 걸치치 않은 채 발견, 이로 인해 두 사람의 신원 파악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고.

이번 대구 화재 사건은 건물 내부에 경보 장치 등이 미흡해 더 많은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장소 근처에서 거주하는 한 남성은 YTN을 통해 "냄새가 나서 밖으로 나왔다. 나오자마자 연기와 불길이 쏟아졌다"며 "비상 알람은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개된 사고 현장 모습 속에서는 갑작스럽게 불거진 화재로 인해 건물 내부의 벽면과 천장 등이 까맣게 그을려 있어 세간의 탄식을 샀다.

한편 대구 화재로 인한 사상자를 향한 애도와 위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 측은 화재를 목격한 이들의 설명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