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경영평가 용역에 회계감사 포함 검토

삼성교통 스스로 통상임금 53.14%, 제 수당 46.86% 라고 밝혀

2019-02-14     정종원 기자

경남 진주시가 지난 13일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의 보도 자료와 관련해 삼성교통의 임금 구조에 대한 시의 입장을 밝혔다.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보도 자료에 의하면, "임금 구조와 임금액은 타 업체들과 거의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삼성교통이 임금이 많고 기형적 임금구조라고 하는 것은 진주시가 하늘을 보고 침 뱉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는 삼성교통의 임금 구조는 다른 3개의 운수업체와 달리 통상임금에 포함되지 않은 각종 제 수당이 약47%에 이르는 기형적 구조로 되어 있다는 것을 삼성교통 스스로 밝힌 사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진주시에 의하면 지난 1월 18일 진주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에서 개최된 진주시의 시내버스 경영 및 서비스 평가 용역에 대한 중간보고회에서 삼성교통은 진주시와 참석자들에게 ‘진주시 표준운송원가 산정’이라는 내용의 유인물을 제출한 바 있다.

이 유인물에 따르면 삼성교통의 임금 체계는 제 수당이 46.86%이고, 통상임금이 53.14%로 구성되어 있다면서, 이를 근거로 진주시의 용역자료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4개 운수업체에서 제출한 자료를 근거로 작성된 진주시의 시내버스 경영 및 서비스 평가 용역에서는 각 운수업체의 제 수당 비율이 삼성교통은 25.92%로 나타나고, A사의 경우 19.65%, B사 21.82%, C사 21.82%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시는 삼성교통이 용역 기관에 기존에 제출한 자료를 근거로 작성된 용역 보고서와 차후 용역 중간보고 시에 삼성교통이 스스로 별도 제출한 자료의 수치가 현저히 틀리다는 데 우려를 표명했다.

따라서 진주시는 운수업체에서 제출하는 자료가 이와 같이 신뢰성이 없다고 판단됨에 따라 매년 실시하는 경영 및 서비스 평가 용역에서 회계감사와 관련한 사항도 포함될 수 있도록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삼성교통은 당사의 기형적 임금구조로부터 비롯된 경영 적자를 시민들의 세금으로 보전해 달라고 주장하면서, 파업을 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주장이며 시민들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따라서 삼성교통은 경영 적자의 개선책을 강구하면서 지금 즉시 파업을 철회하고 정상 운영에 복귀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