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국왕 누나 총리선거 출마 무산

- 국왕 성명 발표, ‘공주의 출마는 부적절’에 타이락사차트당 이에 순종 - 왕실의 정치적 중립 위반

2019-02-10     외신팀

세상의 주목을 끌었던 태국 국왕 누나의 총리 선거 출마가 국왕의 부적절하다는 입장에 따라 무산됐다.

마하 와치랄롱꼰(라마 10) 태국 국왕의 누나 우본랏타나 공주를 총리 후보로 지명한 타이락사차트당은 공주의 출마에 반대하는 국왕의 뜻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타이락사차트당은 축출된 탁신 친나왓 전 총리와 연관된 정당이어서 태국 내외의 이목을 집중시켰었다.

와치랄롱꼰 국왕은 8일 발표한 성명에서 우본랏타나 공주의 행보가 국가 전통과 관습, 문화에 반하는 것으로 간주한다면서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성명은 총리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공주가 왕실 직함을 포기했지만, 신분을 그대로 유지했고, 짜끄리 왕조 일원을 자처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왕 성명은 왕실이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헌법 조문을 언급하고, 태국 왕가는 전통적으로 정치권력을 멀리해 왔다.”고 적었다.

타이락사차트당은 왕과 왕실에 충성하라는 국왕의 명령에 따른다고 밝혔다.

한편, 태국은 다음 달 총선을 통해 군부 통치 5년 만에 처음으로 민주주의로 복귀할 기회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