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남, 20년 만에 할머니 극적 상봉…'미우새' 결국 촬영 중단 "더 이상 못 찍겠다…"

2019-02-06     여준영 기자
배정남

 

배정남의 부모 이혼 가정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설을 맞아 특별편으로 방영된 SBS '미운우리새끼'에서 배정남의 안타까운 가정사가 공개돼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차순남 할머니 밑에서 자라게 된 배정남. 평생 이 은혜를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던 배정남은, 20년 만에 용기를 내고 할머니와 재회한다.

휠체어를 타고 모습을 드러낸 차순남 할머니에 배정남은 "저 알아보겠느냐"며 "너무 늦어서 죄송하다"며 울음을 터트렸다. 할머니 또한 "내가 널 왜 기억하지 못하겠느냐"면서 "진짜 아들보다 더 좋다"고 대답해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배정남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화제를 모으자 '미운우리새끼' 곽 PD는 "이번 촬영의 경우 동선에 대한 예상도 할 수 없이 상황을 따라갔다. 할머니를 정말 찾을 수 있을지 조차 알 수 없었다"라며 "계속 배정남 씨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따라가다보니 제작진 모두가 혼연일체가 돼서, 찾고 나서는 현장에 있는 모두가 눈물과 감동에 젖었다"라고 촬영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방송과 시청률을 생각하면 더 찍어야 하겠지만 더 찍을 수가 없겠더라. 그래서 두 사람만의 시간을 갖도록 촬영을 모두 접었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하며 "시청률을 떠나 적어도 방송에 나갔을 때 시청자들이 배정남이란 사람에 대해 훨씬 더 잘 알게 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