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파선의 쥐는?

목걸이 법도 돌고 도는 법이다

2019-01-30     배이제 논설위원

스냅 하나.

28일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대한상의 간담회에서 "50·60대는 한국에서 할 일 없다고 산에나 가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험악한 댓글만 달지 말고 아세안, 인도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50·60대 조기 퇴직했다고 해서 자꾸 산에만 가시는데 (베트남 등) 이런 데 가야 한다"고도 했다. "지금 한국은 자영업자가 힘들다고 한다. 한국은 왜 아세안에, 뉴욕에, 런던에 안 가느냐. 식당들이 국내에서만 경쟁하려 하느냐"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이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현철 경제보좌관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스냅 둘.

29일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대통령의 딸 다혜씨 남편 서모씨는 2010년 산 구기동 빌라를 작년 4월 다혜씨에게 증여했고, 다혜씨는 3개월 만에 이를 판 뒤 남편, 아들과 함께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국가로 이주했다"며 "항간에는 서씨가 다녔던 게임 회사에 정부로부터 200억원이 지원됐고, 이 중 30억이 횡령·유용 등 부당집행 됐다는 소문이 돈다. (서씨가) 재산 압류를 피하기 위해 급하게 (다혜씨에게) 재산을 증여·처분했다는 말도 나오는데, 사실관계를 분명하게 밝혀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법률상 경호 대상인 대통령 가족에 대해 불법, 탈법의 어떠한 근거도 없이 사생활 공개를 요구하는 것은 정치적 금도를 벗어난 일이며, 대통령 가족의 안위를 위태롭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혜씨 자녀) 학적 관련 서류를 취득하여 공개하는 행태는 개인정보를 침해한 것이며, 정쟁에 초등학생까지 끌어들이는 것은 후안무치한 행태"라고 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29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곽 의원의 자료 공개에 대해 "다혜 씨 자녀 초등학교의 문서 유출은 명백한 불법행위일 가능성이 높다"라며 "문서를 요구한 사람과 떼준 사람 모두 법적인 책임 가능성에 대해 엄중히 조사할 것이다"라고.

이제생각: “다혜씨는 벌써 베트남에 도착했단다 목 떨어진 현철씨도 따라가라 아세안!”

국민생각: “폭풍 만난 난파선 쥐가 맨 먼저 탈출한다더니, 웬 ‘로얄 패미리’까지!”

           "법 적용 많이 해서 곽 의원도 조져라. 단! 법도 돌고 돈다는 사실은 알아두고"

           “ㅉㅉ 지 딴에는 다혜씨 엄청 위해 준 발언인데 엄청 꼬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