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도 드라마 ‘Sky 캐슬’에 폭풍 공감

“자신에 모든 것 쏟아붓는 부모, 중국과 닮은꼴”

2019-01-16     성재영 기자
Sky

화제의 드라마 ‘Sky 캐슬’이 중국에서도 인기몰이 중이라고 상하이저널이 16일 현지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중국의 리뷰 사이트 더우반에서 이 드라마는 8.8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바이두의 콘텐츠플랫폼 바이자하오에는 관련 글이 수십만 건이 올라왔고, 중국 언론 매체도 이 드라마의 이상 열풍을 전하고 있다.

한국의 교육 현실을 반영한 드라마지만, 더 높은 곳으로 아이를 끌어 올리기 위한 부모의 욕망은 중국도 다르지 않다는 반응이다.

‘Sky 캐슬’에는 피라미드 꼭대기에 오르기 위해 재력은 물론 물력, 인력 등 모든 것을 쏟아붓는 부모의 모습이 나온다. 중국의 교육현실과 겹쳐지는 부분이다.

중국의 한 네티즌은 “중국인 부모의 교육방식은 저마다 다르지만, 한가지 공통된 점은 가장 놓은 것을 자녀에게 주고 싶어 한다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그 안에는 부모가 이루지 못한 꿈도 들어 있으며, 그 꿈을 자녀에게 강요하면 아이들은 거대한 스트레스에 짓눌릴 것”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아이들에게 반항 심리가 생겨나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는 것이다.

또한 한국 사회에서는 많은 부모가 자기 관리 기술에 약하다고 비평했다. 즉 자녀 교육 문제에서 자아 반성, 자아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부모가 지극히 적으며, 이로 인해 극중 몇몇 부모들은 선량한 것처럼 보이나 위선의 마스크를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점점 아이들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가는 드라마는 매우 대담하고 경탄을 자아낸다고 전했다.

펑파이신문은 한국 중상류 계층 여성의 욕설이 늘수록 Sky캐슬의 시청률도 신기록 갱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드라마가 한국의 학력숭배, 학연•지연 등의 사회현상을 잘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한국은 아시아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으며, 이 중에는 학업 스트레스로 자살하는 청소년과 사회적 지위를 잃은 중장년이 대다수를 차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