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폐기 추진 타이완 행정원장 사퇴

지난해 지방선거 대패 책임…내각도 총사퇴

2019-01-11     성재영 기자
라이칭더

라이칭더 타이완 행정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봉황망이 11일 현지 보도를 인용해 보도했다.

타이완 중시전자보 등은 이날 이날 라이칭더 행정원장과 내각이 총사퇴했다고 보도했다.

라이칭더는 차이잉원 정부의 두 번째 행정원장으로 지난 2017년 9월 8일 취임해 1년 4개월여 동안 내각을 이끌어왔다.

녹영(양안 통일에 반대하고 독립을 추구하는 대만의 비공식 정치 연맹)의 한 핵심 인사는 "라이 원장의 사퇴는 지난해 11월 말 지방선거의 참패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대만 여당인 민진당이 원전 폐기 등의 후폭풍으로 지방선거에서 대패한 이후 라이 원장이 사퇴할 것이라는 소식이 끊이지 않았다.

라이 원장은 지방선거 직후 자신이 물러나지 않으면 차이잉원 총통이 국면을 타개할 수 없다며 여러 차례 사의를 표명했지만 차이 총통이 강력하게 만류했다.

라이 원장이 내각 총사퇴를 선언한 이후 차이 총통은 "매우 아쉽다”면서 "하지만 그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