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 코리아' 심형래, '나는 가수다' 패러디 "영구 없다" 진짜 없어져 충격

2019-01-09     고득용 기자

영화배우 겸 개그맨 심형래가 '나는 가수다'를 패러디한 "영구 없~다!"를 선보였지만 진짜 없어져 관객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다.

tvN 'SNL 코리아'를 통해 공개된 MBC '나는 가수다'를 패러디한 '나는 개그맨이다'에서 MC 김준현이 "다음 무대를 꾸며 주실 개그맨은 바로 '시커먼스 이봉원 씨'"라고 외치자 관객들의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왔다.

'시커먼스' 배경음악이 흘러나오자 춤을 추며 등장한 이봉원은 "아! 시시시시 커커커커 시커먼스!"라고 외치지만 갑자기 귀에 꽂은 인이어가 잘 들리지 않아 당황한다. 이를 지켜보던 심형래가 깜짝 놀라며 "(이봉원 인이어) 안 들리는 것 같은데? 저거?"라고 말하며 걱정한다. 이어 이봉원이 과감하게 인이어를 뽑아 최선을 다해 공연을 펼쳐 관객들의 박수와 호응을 받았다.

이어 김준현이 "이어지는 무대, 오늘의 마지막 무대입니다! 한국 코미디 역사를 얘기할 때 이분을 빼놓고 절대 얘기할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 코미디의 살아있는 전설! 심형래 씨입니다"라고 말하자, 모두 일어난 관객들의 큰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이때 한 여자 성우가 "어린이 여러분! 우리 모두 영구를 볼러봅시다. 하나 둘 셋!"이라고 말하자 "영구야!"라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이에 '관객과 밀당하는 밀당남 영구'라는 자막이 등장하며, 여자 성우가 "소리가 너무 작아요. 다시 한 번 힘차게 영구를 불러봅시다. 하나 둘 셋!"이라고 말하자 "영구야!"라는 함성이 또다시 터져 나왔다.

이때 커튼 속에 숨어있던 심형래가 갑자기 커튼을 열고 깜짝 등장해 "영구 없~다! 띠리리 띠띠디"라고 말하고 다시 커튼 속으로 들어가 관객들을 폭소케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심형래가 등장하지 않아 김준현이 커튼을 열어 찾아보지만 보이지 않자 "불 켜봐!"라고 외치며 심형래를 찾기 시작하고, 관객들은 심형래가 보이지 않자 걱정을 하기 시작한다. 아무리 찾아도 심형래가 보이지 않자 MC 김준현이 관객들에게 "'영구 없다' 심형래 씨가 진짜 없어진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자 관객들은 큰 충격에 빠진다.

세월이 흐른 뒤 2040년, 할아버지가 된 이봉원은 '영구의 행방을 아는지?'라는 인터뷰에서 "예전부터 하도 '영구 없다', '영구 없다' 하길래 유행어인 줄만 알았는데 그 이후로 심형래 형을 아직까지 볼 수가 없었어"라고 말하자, 밝게 웃는 영구 분장을 한 심형래 영정사진에 '심형래 (1958~실종)'이라는 자막이 떠 슬픔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