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아시아 지역에 새로운 군사기지 검토

- 아시아 군사기저 검토지 : 싱가포르나 브루네이 - 남중국해에서의 군사거점화하려는 중국 미국과 함께 견제 - 브렉시트(Brexit : 유럽연합 이탈) 후 대규모 영국산 무기수출 기대

2019-01-06     김상욱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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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게빈 윌리엄슨(Gavin Williamson) 국방장관은 6일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이탈(Brexit)한 뒤 아시아 지역에 새로운 군사기지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윌리엄슨 장관은 영국의 일간지 선데이·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윌리엄슨 장관은 영국이 국가로서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맞이하는 가잔 큰 계기라며, 다시 한 번 진정한 국제적인 경쟁자가 되고 싶다고 덧붙이고, 영국군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의 새로운 군사기지 장소에 대해서 극동(Far East)'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긴 하지만, 선데이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권역인 싱가포르와 브루네이라고 윌리엄스 장관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싱가포르는 영국의 식민지, 브루네이는 원래 보호령이라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 역사적인 경위에 기인, 일정 규모의 영국군이 지금도 주둔하고는 있다. 양국은 중국 등 연안국 지역의 주권 싸움이 장기화되고 있는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이 있다.

윌리엄슨 장관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안전보장 관련 국제회의에서 아시아 해역에 함선을 파견해, 법의 통치 원칙 아래 연대활동을 할 것으로 강조하기도 했다. 2개월 후에는 상륙함을 중국이 실효지배하고 있는 남중국해의 파라셀 군도(西沙)의 섬 인근을 항행시키기도 했다. 당시 중국은 도발행동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영국이 싱가포르에 새로운 군사기지를 세우거나 현재 유지되고 있는 군을 대폭 강화할 경우 최대의 동맹국인 미국이 환영할 것은 확실하다. 미국은 현재 남중국해에서 진행시키고 있는 중국의 군사거점화를 강력히 견제하고 있으며 항행의 자유 작전을 수시로 펼치고 있다.

아시아에 군사진출을 확대하면 무기 수출의 이점도 생겨난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영국의 무기판매 규모는 2013~2017년 세계 6위이다. 영국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2008~2017년 사이에는 2위를 차지했었다.

아시아에서의 군사 기지 신설은 일부 장비제품의 전시장의 무대가 될 수 있다. 유럽연합(EU) 이탈 후, 자국 경제에 크게 공헌하는 대규모의 무기거래도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