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88만원짜리 국제망신

경북 예천군의회 엽전 열 네 냥 께서

2019-01-06     배이제 논설위원

미국과 캐나다로 해외연수를 떠난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들이 현지에서 가이드 A씨를 폭행했다. 가해자 예천군의회 박종철 부의장(자유한국당)은 사퇴하고 사과했지만, 비난 여론은 여전하다.

6일 예천군의회에 따르면 예천군의회 의원 9명 전원과 의회 사무국 직원 5명 등 14명은 지난해 12월 20일부터 29일까지 7박 10일간 미국과 캐나다 해외연수를 떠났다.

미국 볼티모어 시청·시의회와 페어팩스 카운티 정부, 캐나다 오타와 시청·시의회, 몬트리올 시청·시의회를 방문하는 연수였다. 1명당 442만원씩 총 6188만원의 예산을 썼다.

12월 23일 문제의 폭행 사건이 일어났다. 이날 오후 6시쯤(현지시각) 캐나다 토론토에서 다른 장소로 가기 전 버스 안에서 술에 취한 박 부의장이 가이드를 주먹으로 때려 다치게 했다.

박 부의장은 경찰 조사를 받았고 피해를 본 가이드는 예천군 의원들의 중재로 약 5000달러를 받고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군의원은 연수기간 동안 가이드에게 ‘여성 접대부가 있는 술집에 데려가 달라’는 등 숙소에서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우다 다른 투수객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이제생각: “ㅉㅉ 완장 찬 엽전 열 네 냥이 어김없이 사고 쳤네. 유람이나 갔거든 그냥 조용하게 즐겁게나 놀고 오지 친절한 가이드는 왜 패서 사고치고 사과하고 그 좋은 자리, 사표내고 국제 망신 굿 난리냐!

여의도든 시군구든 여든 야든 완장 하나 찼다 하면 똥오줌을 못가리는 너네들을 시궁창에 넣어줄까?! 믹스기로 갈아줄까?!”